2026년 09월 05일(토)

KT&G, 중국 담배 규제당국과 고위급 회동... 담배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KT&G가 중국 담배 규제기관 고위급 인사와 만남을 가졌다. 중국이 가열담배 국가표준 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담배기업들과 잇따라 접촉하면서 향후 중국 차세대 담배 시장의 규제 환경 변화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지난 3일 글로벌 담배산업 전문매체 2Firsts는 왕궁청 중국 국가연초전매국(STMA) 부국장이 지난 1일 상하이에서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COO) 일행과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담배산업 국제사업을 총괄하는 왕 부국장과의 이번 만남에는 국가연초전매국 관계자와 중국담배국제그룹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GettyImages-1012427514.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중국 측 역시 만남 사실 외에 협력사업이나 제품 출시, 시장 진출 등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현 단계에서 이번 회동을 KT&G의 중국 가열담배 시장 진출 신호로 해석하기는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회동 시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중국 당국은 가열담배 제품의 국가 규제 기준 수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연초전매국은 지난해 7월 전기가열 담배 제품에 대한 의무 국가표준 초안을 발표하고 의견수렴에 착수했다. 의견 제출 마감일은 이달 26일이다.


초안에는 담배 스틱과 가열기기에 적용될 전기·배터리 안전성, 가열 온도, 오작동 방지장치, 니코틴 배출량, 제품 추적관리 등의 기준이 포함됐다. 다양한 가열 방식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제도가 설계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가열담배에 대한 기술 기준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글로벌 담배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 시 요구될 제품 사양을 가늠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 / KT&G이상학 KT&G 수석부사장 / KT&G


다만 국가표준 제정이 즉각적인 시장 개방이나 외국 기업 제품의 판매 승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시장 진입까지는 제품 승인과 생산·유통, 세제 등 후속 제도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담배당국의 글로벌 기업 접촉이 KT&G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눈에 띈다.


2Firsts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류산장 국가연초전매국 부국장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의 미켈레 카토니 글로벌 연구개발 최고책임자를 베이징에서 접견했다. 이 회동 역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가열담배 규제 체계를 정비하는 시기에 글로벌 담배기업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접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KT&G는 차세대 담배(NGP)를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KT&G의 올해 2분기 NGP 사업 매출은 24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회사는 해외 궐련사업을 통해 구축한 유통 네트워크와 현지 사업 기반을 활용해 가열담배 등 NGP 제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이 가열담배 관련 국가표준을 최종 확정하고 후속 제도를 구체화할 경우 KT&G를 포함한 글로벌 담배기업들이 중국 시장 전략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