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삼성바이오 노사, 8일 임단협 사후조정... "추석 전 잠정합의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래 처음 전면파업을 벌인 끝에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위한 사후조정에 돌입한다.


경쟁사의 임금 인상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천지방노동위원회 3심판정에서 사후조정을 진행한다.


노사는 지난달 11일 사후조정 추진에 합의한 뒤 14일 공동 신청한 이후 자율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9월 중순이었던 사후조정 일정은 예정보다 앞당겨졌다. 이는 회사가 인천지노위에 일정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사후조정일이 오는 8일로 확정되면서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시간이 확보됐다.


뉴스1뉴스1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했으나 13차례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지난 3월 23일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4월 말 부분파업에 이어 5월 1일부터 닷새간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첫 전면파업이었다. 노조는 평균 14%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회사는 6.2% 인상안을 제시했다.


전면파업 이후에도 준법투쟁과 노사정 대화가 진행됐지만 임금과 성과보상, 단체협약 주요 조항에 대한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경쟁사인 셀트리온의 임금 인상 역시 교섭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7월 기존 연봉 인상률에 5%포인트를 추가해 1월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9월부터는 고정 인센티브도 연간 200만 원 늘리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교섭에서 셀트리온의 추가 임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에서는 셀트리온의 인상안과 교섭 이후 달라진 상황을 반영해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추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이번 사후조정의 핵심 쟁점이다. 회사는 올해 1~3월 임금·복리후생과 단체협약을 두고 모두 10차례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3월 23일 이후에는 기존 제시안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뉴스1


최근 교섭에서는 타결 가능한 수준의 안을 한꺼번에 정리해 제시한다는 방침을 노조에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교섭 기간 중 크게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 5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 1672억 원으로 29% 늘었다. 1~4공장 완전가동과 우호적인 환율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사후조정 이후에도 노사의 자율교섭은 계속된다. 노동위원회 조정 일정 사이에도 별도로 교섭을 열어 협상을 진행한다.


사후조정에서 나온 의견과 회사의 추가안을 놓고 세부 내용을 조율할 계획이다. 노조는 추석 전 잠정합의를 목표로 교섭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도 교섭을 장기간 끌 이유가 없다며 타결 의사를 밝혔다. 


8일 사후조정을 계기로 회사가 추가안을 내놓고 노사가 입장 차를 줄일 경우 약 9개월간 이어진 임단협의 추석 전 타결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