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용혜인이 기본소득당 창당 3일 후 남편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2일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2020년 1월 19일 기본소득당 창당 3일 후인 1월 22일 열린 '제1차 상무위원회'에서 남편 박씨를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미래당 관계자들에게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2026.9.3 / 뉴스1
기본소득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회의 결과 문서를 보면 참석자는 당시 상임대표였던 용 후보자 1명, 참관인은 박씨 1명으로만 기록돼 있다.
이후 2020년 2월 1일 기본소득당 중앙당 사무실에서 개최된 '제1차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박씨의 사무총장 임명이 정식 인준됐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경기·대전·충북·대구·광주·전북 등 7개 지역 위원들과 용 후보자, 박씨를 포함해 총 9명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 사무총장은 대표 보좌와 사무총국 업무 총괄, 예산안 및 결산보고서 제출을 포함한 회계 운용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조 의원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기본소득당 회계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박씨는 올해 월 3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당으로부터 지급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씨는 현재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상태다.
기본소득당은 이와 관련한 보도가 나오자 즉각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은 "제1차 상무위원회는 창당 직후 첫 회의였고, 사무총장 임명은 당내 논의를 거친 것"이라며 "당헌에 따라 당내 의결기구인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인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은 또 "제2차 상무위원회부터는 당헌에 따라 상임대표와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일부 전국위원들이 참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용혜인 당시 상임대표가 제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대표직을 사퇴하기 전까지 총 9차례 상무위원회와 3차례 전국운영위원회가 열렸고, 모든 회의는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를 따랐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당은 "회의 결과는 전 당원에게 공개됐으며, 사무총장 인선은 전국운영위원회가 인준한 것"이라며 "사무총장이 용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이유만으로 창당 초기 모든 당적 결정을 '부부 회의'라고 모독하는 보도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