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데뷔할 때 목표 월세 납부였는데"... 조지 클루니가 베니스영화제 공로상 받고 월세 언급한 이유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축제에서 평생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에서 막을 올린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조지 클루니는 시상자로 나선 배우 로라 던으로부터 평생공로상 트로피를 넘겨받았다. 무대에 오른 클루니는 "데뷔할 때 목표는 월세 납부였는데, 행복한 우연처럼 일이 계속 이어졌다"며 "저 혼자 잘해서 여기까지 오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의 본질적 가치와 현 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던졌다. 클루니는 "영화는 전쟁을 막지 못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지도 못하지만 놀라운 일을 해낸다"며 "우리가 어둠 속에 함께 앉아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쓸 수 있다면, 이방인은 이방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ettyImages-2293207062.jpg조지 클루니 / GettyimagesKorea


이어 "우리는 권력자와 부자가 '서로를 두려워하라'고 부추기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역사로부터 얻은 교훈이 있기에 그들에게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배우 매기 질렌할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공감"이라며 "공감이라는 마음의 근육을 연습하게 하는 것이 영화"라고 뜻을 모았다.


한국 영화계의 낭보도 이어졌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메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월드 프리미어로 베일을 벗는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개막작으로는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의 영국 타블로이드 언론사 인수 비화를 스크린에 옮긴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가 상영됐다.


머독 역은 배우 가이 피어스가 소화했다.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놓고 경쟁을 펼칠 이번 영화제는 오는 12일 폐막식에서 최종 수상작을 발표하며 11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