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5일(토)

국가장학금 막힌 여주대에 70억 지원...우오현 SM그룹 회장 "학생 부담 없게 전액 보전"

2027학년도 신입생 국가장학금 상당액 장학금으로 지원

인수 후 장학금·시설 투자 이어가...신입생 충원율 60%대→93%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2027학년도 여주대학교 신입생의 국가장학금 지원 제한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약 70억원을 내놓는다. 정부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국가장학금 상당액을 장학금으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image.png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SM그룹 우오현 회장 / 사진제공=SM그룹


3일 SM그룹은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 회장이 2027학년도 여주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국가장학금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부 규모는 약 70억원으로 예상된다.


교육부가 최근 여주대를 2027학년도 국가장학금 및 학자금대출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가장학금 제한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 회장이 직접 지원에 나섰다.


우 회장의 여주대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M그룹은 2021년 11월 재정난을 겪던 여주대를 인수한 뒤 장학금과 교육시설 등에 투자를 이어왔다.


우 회장은 동신교육재단 이사장 취임 이후 매년 신입생 전원에게 10억원 안팎의 미래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4년 12월에는 강의실과 기숙사 등 시설 개보수에 65억원을 투입했다. 대학발전기금으로도 2024년 11월 33억원, 올해 3월 23억원을 각각 기탁했다.


이번 70억원 규모 장학금까지 더하면 우 회장과 SM그룹이 여주대에 투입한 누적 기부액은 210억원을 넘어선다.


image.png여주대학교 전경 / 사진제공=SM그룹


학생 충원율도 올라왔다. SM그룹에 따르면 여주대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인수 당시 60%대 후반에서 올해 93%까지 상승했다. SM그룹은 장학금 지원과 교육시설 투자에 이어 학과 전문화와 산학협력을 확대해 학생 모집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우 회장은 이번 지원 방침을 정한 뒤 학교와 교직원들에게 학생들이 동요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학사 운영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우오현 회장은 여주지역 유일 대학인 여주대의 정상화를 위해 직접적인 투자와 함께 여주시, 시의회 등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며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인재 양성 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욱 여주대 총장은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면 신입생 모집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에게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며 "SM그룹의 기부를 바탕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가정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여주대는 교육부의 이번 학자금 지원 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별도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신입생 충원율이 회복된 상황 등을 법적 절차에서 소명한다는 방침이다. SM그룹과는 해운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 추가 산학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