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권이 14년간 곁을 지킨 반려견 '가가'를 떠나보냈다.
조권은 오늘(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가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26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생전 모습과 마지막 순간을 담은 사진들을 올렸다. 조권은 게시글을 통해 "하루아침에 한가해진 나의 하루"라며 아침 인사와 배변 패드 교체, 투병 중 밥과 약을 챙기던 일상이 사라진 뒤 마주한 상실감을 털어놨다.
조권은 가가가 자신의 생일까지 함께 보낸 뒤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까지 산책도 하고 내 품에 안겨 있었지만 끝내 사랑한다고 마지막 말을 못 해줬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조권은 14년 동안 곁을 지킨 가가를 "세상 효녀", "착하디착한 가가"로 부르며 "주변의 사랑을 듬뿍 받고 가서인지 지금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평온하다"면서도 "내 마음은 한없이 공허하고 그립고 그립다"고 적었다.
조권 SNS
투병 당시의 기억도 전했다. 조권은 최근 가가가 처음으로 이불에 배변 실수를 했던 일을 떠올리며 "다시 14년 전 아기로 돌아간 것 같았다"며 "기저귀를 채워 업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고생 덜 하라고 그 전에 먼저 떠났다"고 회상했다.
함께 공개한 장문의 손편지 하단에는 함께한 기간을 뜻하는 '2012.01.10-2026.08.31'이라는 숫자가 적혔다.
꽃으로 채워진 관 안에서 눈을 감은 가가의 곁을 지키며 쓰다듬는 사진도 게재됐다. 조권은 가가를 자신의 공연을 지켜봐 준 "최고의 1등 관객"으로 칭하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고 눈이 예쁜 착한 나의 레이디 가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더 안아줄걸, 가가야"라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다.
비보가 전해지자 방송인 유병재와 가수 지나 등 동료 연예인들도 댓글을 남겨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권은 앞서 반려견 가가, 비버와 함께 KBS2 '개는 훌륭하다', SBS 'TV 동물농장' 등 지상파 동물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해 반려인으로서의 일상을 공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