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매일 1개씩 챙겨 먹어라"... 영양 전문가들이 바나나 먹으라고 강력 추천한 이유

영양 전문가들이 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 섭취를 권장했다.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최근 건강정보 매체 베리웰헬스는 미국 공인 영양사 줄리아 품파노와 엘리자베스 클링베일을 포함한 영양 전문가 4명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과일로 바나나를 공통적으로 추천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바나나를 추천한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칼륨 함량이다.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에는 약 422㎎의 칼륨이 들어있다.


alexas_fotos-bananas-164270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칼륨은 체내에서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고 혈관 긴장을 풀어주는 기능을 한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수분량이 늘어나고 혈액량도 함께 증가해 혈압이 상승하는데, 칼륨을 적절히 섭취하면 이러한 과정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


품파노는 "바나나의 칼륨과 마그네슘 성분이 혈관벽의 긴장을 완화하고 혈관을 넓혀주는 효과를 낸다"며 "혈관이 확장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심혈관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감소한다"고 밝혔다.


바나나에 함유된 마그네슘과 항산화 물질 역시 혈관 건강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바나나에는 카테킨 같은 항산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으로 생기는 혈관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바나나를 많이 먹는다고 효과가 비례해서 커지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중이 늘거나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성인 기준으로는 하루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면 적당하다.


클링베일은 "혈압 관리를 위해 바나나를 정확히 몇 개 먹어야 한다는 정해진 기준은 없다"면서도 "매일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를 꾸준히 먹는 방식이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05e7284z5afnf23d2c1.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국민 1인당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1년 4789㎎에서 2023년 3136㎎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2000㎎의 1.6배 수준이다.


반대로 칼륨은 칼슘·비타민A·엽산과 함께 섭취기준에 못 미치는 영양소로 분류됐다. 나트륨은 넘치고 칼륨은 부족한 불균형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한국인유전체역학자료를 바탕으로 성인 14만3050명을 조사한 결과, 칼륨 섭취량 상위 20% 그룹은 하위 20% 그룹에 비해 총사망률이 21%, 심혈관계 사망률이 32% 낮게 나타났다.


단,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바나나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바나나를 통해 들어온 칼륨을 정상적으로 배출하지 못해 체내 칼륨 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 


신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칼륨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바나나를 먹기 전 의료진이나 영양사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