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 일대에서 올해 첫 단풍이 모습을 드러냈다.
31일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해발 1708m 대청봉 일대에서 나뭇잎이 물들기 시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주요 명산 가운데 가장 먼저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설악산에서 계절의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최근 대청봉 일대의 평균기온이 16도 안팎으로 떨어지고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나뭇잎들이 붉고 노란빛을 띠기 시작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기온 하강세가 이어지면 오는 9월 중순 무렵 정상부의 20% 이상이 물들며 본격적인 단풍철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 아래로 번지는 단풍은 점차 설악산 전역을 덮게 된다. 기상청 기준상 산 전체 면적의 20%가량이 물들면 '첫 단풍', 80%를 넘어서면 '절정'으로 분류한다.
권기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대청분소장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단풍이 관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기온이 지속해서 낮아지면 설악산 전역에서 더욱 뚜렷하고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공원사무소는 고지대의 기온 변화와 강풍에 대비해 방풍 및 보온용 의류를 챙길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일몰 전에 안전하게 산을 내려올 수 있도록 넉넉하게 산행 일정을 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