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추석 장보기 무섭네"... 고등어 31% 폭등에 광어·오징어값까지 치솟은 이유

추석을 앞두고 주요 수산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냉장 오징어(대)는 이달 27일 기준 마리당 521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4% 올랐다. 냉장 갈치(대)는 마리당 1만4171원으로 작년보다 7.8% 뛰었고, 냉동 명태(대)는 4146원으로 6.8% 상승했다.


오징어는 어획량 급감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달 오징어 어획량은 1만274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7% 감소했다. 갈치와 명태 역시 어획 부진으로 시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현지 어획 쿼터 축소로 수입량이 급감했다. 2024년 21만5000톤이던 수입량은 지난해 16만톤으로 줄었고, 올해는 8만톤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달 27일 기준 수입산 고등어는 한 손(10마리)에 1만1606원으로 1년 전보다 31.6% 급등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횟감인 광어와 우럭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협노량진수산이 발표한 8월 3주 차 주간 수산물 동향을 보면 양식 광어는 1㎏당 2만28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우럭 가격도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양식어류 가격 상승은 지속적인 고수온 피해가 주된 배경이다. 지난 2024년 고수온 특보가 71일 동안 이어지며 경남 지역에서만 양식어류 2828만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대규모 폐사로 줄어든 양식어류 물량 감소 영향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광어와 우럭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도 고수온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달 27일 기준 전국에서 폐사한 양식어류는 900만마리를 넘어섰다.


고수온 피해가 매년 반복되면서 양식어류의 생산량과 출하 물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양식어류는 출하까지 일정 기간 성장이 필요한 만큼 고수온 피해 지속 시 향후 가격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추석 대비 주요 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다음달 27일까지 비축 수산물 2만톤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품목별로는 명태 1만5700톤, 오징어 1700톤, 고등어 1500톤, 갈치 800톤, 조기 200톤, 마른 멸치 100톤 등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정부 방출 수산물은 시중 가격보다 최대 4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가격을 매주 점검하고 있다"며 "비축 수산물 공급과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