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히말라야 대홍수' 인명 피해 급증... 사망자 800명·실종자 3000명 넘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지역을 강타한 대홍수 사망자가 800명을 돌파하며 참사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류 지역에서 시신 발견이 이어지면서 최종 피해 집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네팔 현지매체 칸티푸르와 온라인카바르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홍수 피해 지역에서 총 788구의 시신이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이 티베트에서 확인한 사망자 16명을 합산하면 전체 사망자는 804명에 이른다. 네팔과 티베트에서 실종된 인원은 각각 2502명, 546명으로 총 3048명이다. 지난 26일 참사 발생 이후 닷새가 지난 시점이다.


origin_진흙에파묻힌트랙터 (1).jpg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에 토사가 쌓여 있다 / 뉴스1


네팔에서는 하류로 떠내려온 시신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네팔 경찰 집계에 따르면 치트완 지역에서 264구로 가장 많은 시신이 수습됐다.


나왈파라시 동부 194구, 나왈파라시 서부 120구, 고르카 58구, 누와코트 52구, 다딩 50구, 타나훈 37구, 라수와 13구 순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9시 734명이던 사망자는 오후 1시 752명, 오후 3시 788명으로 불과 6시간 만에 54명이 증가했다.


수력발전소 근로자들이 실종자 대부분을 차지한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발전소 관련 근로자 933명이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네팔 경찰 25명, 군인 45명, 무장경찰 13명 등 구조·치안 인력도 실종자에 포함됐다. 현지매체 리퍼블리카는 참사 닷새째를 맞았지만 수력발전소 직원과 기술자 약 1000명의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9명도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트리슐리강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티베트에서는 546명이 실종됐으며 이 중 261명은 23개국 출신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origin_야속하게흐르는강물.jpg네팔 대홍수 나흘째인 29일(현지시간) 네팔 누와코트 데비가트 마을에서 주민들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 뉴스1


구조 작업은 악천후와 불어난 강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 당국은 추가 홍수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트리슐리강 주변 주민과 구조 인력을 고지대로 대피시켰다.


네팔에서 지금까지 구조된 인원은 8730명이다. 현지에서는 아직 접근하지 못한 피해 지역과 발전소 시설이 남아 있어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