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0일(일)

개인투자자들, 코스피 조정장 들어가자 두달새 미국주식 10조원 순매수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7~8월 두 달 동안 미국 주식을 10조원 가까이 매수하며 해외투자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조정장에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미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 결과, 개인투자자들은 7월 1일부터 8월 27일(조회일 기준)까지 미국 주식을 70억3,879만 달러(약 9조7,135억원, 환율 1,380원 기준) 규모로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액 8조7,532억원보다 3,000억원 이상 많은 수치다. 코스닥시장 순매수 규모(1조5,717억원)와 비교하면 약 6배에 달한다.


월별로 살펴보면 개인들은 7월 한 달간 46억4,241만 달러를 사들였고, 8월 28일까지는 23억9,637만 달러를 추가로 매수했다. 두 달 합산 순매수 규모는 상반기(1~6월) 전체 순매수액 98억6,780만 달러의 약 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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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 확대 배경에는 국내 증시 부진이 자리잡고 있다. 코스피는 6월 22일 역사적 고점(종가 9,114.55)을 기록한 뒤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 6월까지 8,000선을 지켰던 코스피는 7월 둘째 날 7,000선이 무너졌고, 같은 달 중순에는 6,000대까지 하락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P500지수는 6월 말 7,499.36에서 8월 27일 7,730.99로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26,213.72에서 26,541.35로 올랐다.


지난 4~5월 양도세 감면 혜택으로 국내 시장에 복귀했던 서학개미들은 6월 순매수(6억3,296만 달러)로 전환한 뒤 미 증시 투자를 재개한 상황이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ETF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에 대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개인들은 이 종목을 30억632만 달러 사들여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40%를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속슬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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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K하이닉스 ADR(주식예탁증서) 8억1,542만 달러, 알파벳 6억4,717만 달러, 스페이스X 5억1,496만 달러 순으로 매수가 이뤄졌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7억4,890만 달러 순매도됐다. 팔란티어(6억1,540만 달러), 마이크론(3억5,393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억2,230만 달러)도 매도 상위에 올랐다.


투자자예탁금은 6월 29일 132조4,696억원에서 8월 26일 98조9,176억원으로 33조원 이상 감소했다. 감소한 예탁금 일부가 미국 증시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