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9일(토)

"아이 버릇 나쁜 게 아니었다"... 비행기서 아기 찢어지게 울 때 '진짜 이유'

비행기 이·착륙 과정에서 아이가 멈추지 않고 우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기압 변화에 따른 '항공성 귀통증(바로트라우마)'이 지목된다.


귀 내부의 중이와 외부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유스타키오관)은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열리며 압력을 조절한다.


영유아의 이관은 성인에 비해 구조가 좁고 수평에 가까워 기내 기압이 급변할 때 제때 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Parents_embarrassed_by_crying_baby_202608291410.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 과정에서 고막 안팎에 압력 차이가 발생해 먹먹함과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는 착륙 단계에서 외부 기압이 상승할 때 증상이 두드러진다.


자신의 신체 상태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영유아는 통증을 울음과 보챔으로 드러낸다. 최근 방송인 박수홍 가족 역시 괌행 항공기 탑승 직후 발생한 자녀의 극심한 울음으로 인해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재탑승하며 항공편이 지연된 상황에 대해 직접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 등으로 점막이 부어 있거나 중이염 병력이 있는 유아는 이관 기능이 더욱 저하돼 통증을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 배고픔, 졸림, 기저귀 불편, 낯선 기내 환경 등도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기압 변화에 따른 통증을 완화하는 핵심 방법으로 '삼키는 동작 유도'를 제시한다.


영아는 이·착륙 시점에 맞춰 젖병이나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고, 유아는 소량의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해 이관 개방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수면 중에는 자연스러운 삼킴 동작이 줄어들기 때문에 착륙 시점에는 아이를 깨우는 조치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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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하강·착륙 과정에서 갑자기 심하게 우는 경우라면 아이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귀 통증이나 불편함이 원인일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며 "작은 관심이 아이가 느끼는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