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슬램덩크 성지' 가마쿠라, 과잉관광 몸살에 1박당 숙박세 300엔 걷는다

'슬램덩크' 성지순례 명소로 유명한 가마쿠라시가 내년 10월부터 숙박세를 시행한다.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가 과잉관광 문제 해결과 관광 인프라 개선을 목적으로 내년 10월부터 숙박세를 도입한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가마쿠라시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정례 시의회에 숙박세 조례안을 제출한다고 보도했다. 조례안에는 1인당 1박에 300엔(약 2,600원)의 숙박세를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인사이트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 NEW


가마쿠라시는 농구 만화·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오프닝에 나오는 에노시마 전철 건널목과 바다 풍경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려진 곳이다. 높이 11.3m의 고토쿠인 '가마쿠라 대불'과 섬 휴양지 '에노시마' 등 주요 관광지가 집중돼 있어 연중 관광객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특정 장소에 당일치기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교통 체증과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사유지 무단 출입 등 오버투어리즘 부작용이 심화돼 왔다.


시는 관내 호텔과 료칸, 민박, 간이숙박업소 등 총 413개 숙박시설을 과세 대상으로 정했다. 연인원 기준 숙박객 수를 약 5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1억 5,000만엔의 세수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마쿠라시는 확보된 재원을 도로 정비와 공중화장실 신설 등 관광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당일치기 중심의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함으로써 주민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관광 소비를 늘리는 데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도쿄도와 교토시를 비롯해 현재 62개 지방자치단체가 숙박세를 운영 중이거나 도입을 결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