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내년엔 도쿄에 진짜 매장 낸다"...일본 싹쓸이하고 아시아로 영토 넓히는 무신사

무신사가 지난 5년간 공들여온 일본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체 플랫폼과 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현지 고객 수요를 파악하고 사업 기반을 다져온 일본의 경험을 다른 해외 시장으로 넓혀가는 모습이다.


27일 무신사는 올해 글로벌 스토어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약 7개월간 일본 지역 거래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거래액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거래 규모를 약 5개월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일본 사업 성장세는 2021년 현지 법인 '무신사 재팬' 설립 이후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축적하며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온 결과로 볼 수 있다. 


[무신사 사진자료]'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팝업 스토어 방문객 모습.png무신사 스테이션 인 하라주쿠' 팝업 스토어 방문객 모습 / 사진 제공=무신사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현지 고객과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는 한편, 도쿄 등 주요 지역에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운영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브랜드 경험과 구매 접점을 넓히고 현지 물류 인프라도 강화해 왔다.


이 같은 사업 기반은 거래액 확대와 고객 저변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 일본 지역 거래액은 2025년 기준 2023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규 가입 회원 수와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늘었다.


일본 내 K-패션 수요가 주요 도시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 4월 열린 '2026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에는 일본 47개 도도부현 전역에서 방문객이 찾았다. 


무신사는 일본에서 축적한 현지 사업 경험을 토대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달부터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현지 유통 기업과 협력해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본과 달리 중국과 동남아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단기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현지 수요와 유통 환경을 파악하는 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별 소비자 특성과 유통 구조에 맞춰 사업 모델을 구축한 뒤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사진 제공 = 무신사사진 제공 = 무신사


무신사 관계자는 "일본은 다년간 현지 사업을 전개하며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도쿄 내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계기로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단기적인 외형 확대 보다는 각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전개하며 K-패션이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