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1만원 더 내도 꼭 붙여야 해"...중국 MZ세대 '커스텀 컵 스티커' 열풍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프랜차이즈 음료 컵을 개성 있게 꾸미는 '커스텀 컵 스티커' 열풍이 거세다. 음료 한 잔 값보다 비싼 스티커를 구매하면서까지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아시아경제가 인용한 중국 하이보신문은 "모바일 프로그램으로 간단한 그림을 그리면 스티커로 출력해 일회용 컵에 붙여주는 서비스가 유행 중"이라고 전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스티커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도안 업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십 위안을 지불하고 전문 작가에게 의뢰해 본인만의 스티커를 제작하는 젊은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림 실력이나 미적 감각이 부족해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스티커에는 엉성한 캐릭터부터 문학 작품 속 문장, 인터넷 밈, 응원 문구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다. 소비자들은 작은 스티커 하나로 평범한 음료를 특별한 아이템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Chinese youth decorating bevera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하지만 논란도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작은 스티커 한 장에 50위안(약 1만원)을 지불하는 건 돈 낭비"라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커스텀 스티커 가격은 일반 음료 가격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중국 젊은 세대가 저비용·저부담 방식의 자기표현을 선호한다고 분석한다. SNS 콘텐츠를 위해 공을 들여 연출하는 대신 작은 스티커로 개성을 드러내고 또래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식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현지 매체들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한 젊은 세대는 기능적 가치보다 정서적 가치를 중요시한다"며 "스티커에 담긴 개인의 서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긴다"고 분석했다.


Custom cup stickers trending in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중국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직접 제작한 스티커 도안이 4위안부터 거래되고 있다. 관련 상품은 1950개 이상 등록돼 있으며, 대부분 2위안에서 10위안 선이다. 인기 작가의 작품이나 유명 캐릭터는 50위안에 달하기도 한다.


다만 저작권과 초상권 침해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한 누리꾼이 유명 연예인 사진으로 스티커를 제작해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어 삭제한 사례가 있다.


하이보신문은 "창작자는 저작권 침해 작품 제작을 거부해야 하며, 플랫폼은 관련 심사와 감독을 강화해야 스티커 시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정적 가치에 비용을 지불할 수는 있지만 소비는 항상 합리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며 "자신의 형편에 맞는 적절한 소비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ustom cup stickers trending in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