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SSG닷컴, 7년 만에 다시 쪼갠다..."사업별 전문성·경쟁력 강화 목적"

이마트 65.11%·㈜신세계 34.89%...외부주주 정리 뒤 인적분할

SSG닷컴은 그로서리·신세계몰은 패션·뷰티...12월 1일 분할

그룹 "계열분리 아닌 사업별 전문성 강화...고객 접점은 유지"


이마트와 ㈜신세계가 1조2711억원을 들여 SSG닷컴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되사온 다음 날 SSG닷컴의 인적분할이 결정됐다.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온라인 사업을 한 법인으로 합친 지 7년 만이다.


사진 제공 = SSG닷컴사진 제공 = SSG닷컴


27일 SSG닷컴은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이다.


SSG닷컴은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장보기와 기존 커머스 사업을 맡는다.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자체 플랫폼을 운영한다.


2019년 합친 이마트몰·신세계몰, 법인 다시 분리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몰 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2019년 3월 합쳐 출범했다. 이마트의 그로서리 상품과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명품 상품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았다.


당시 신세계몰이 이마트몰을 전신으로 하는 법인에 흡수합병됐고 회사 이름은 SSG닷컴으로 바뀌었다. 이번에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신세계몰로 떼어낸다.


인적분할 의결 하루 전에는 외부주주가 빠졌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26일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총 1조2710억6827만원에 인수했다. 이마트가 8274억6544만원, ㈜신세계가 4436억2826만원을 부담했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서 이마트의 SSG닷컴 지분율은 45.58%에서 65.11%로 높아졌다. ㈜신세계 지분율은 24.42%에서 34.89%로 상승했다. SSG닷컴 주주는 이제 두 회사 뿐이다.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했던 지분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2019년과 2022년 총 1조원을 투자해 확보한 물량이다. 기존 FI는 2024년 해당 지분을 올림푸스제일차에 1조1500억원을 받고 넘겼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올해 6월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SSG닷컴 상황은 사실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매출 1조3471억원, 영업손실 11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4.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51억원 늘었다. 이번 분할 후 SSG닷컴은 온라인 장보기와 그로서리 사업에 인력과 투자를 집중한다.


그로서리·라이프스타일 독립경영...앱 연동은 유지


신세계몰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상품과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한다. 자체 플랫폼을 키우면서 SSG닷컴을 비롯한 다른 채널에도 상품을 공급한다.


법인이 나뉘어도 SSG닷컴 앱에서는 신세계몰 상품을 계속 구매할 수 있다. 고객 계정과 상품 노출, 결제 등 구체적인 연동 방식은 분할 절차와 함께 정리한다.


인적분할 직후 지분구조는 달라지지 않는다. 이마트는 존속 SSG닷컴과 신설 신세계몰 지분을 각각 65.11%씩 보유한다. ㈜신세계도 두 법인 지분을 각각 34.89%씩 갖는다. 분할 이후 양사가 지분을 추가로 정리하는 방안은 이번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분할을 계열분리 작업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작업은 아니다"라며 "이번 분할은 사업별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두 법인은 각자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되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는 분할 이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10월 말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12월 1일 두 법인으로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