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2년 만에 다시 한번 화제작으로 떠오른 드라마가 있다. 지난 2024년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넷플릭스 공개 엿새 만에 국내 시리즈 1위에 올라 이례적인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결심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크리에이터 표민수, 극본 김재환, 연출 유종선이 함께 만든 이 드라마는 2024년 8월 12일 ENA에서 첫 방송을 시작해 9월 10일 종영했다.
당시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허남준 등 주연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몰아치는 서사로 호평받았다. 최고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IPTV인 지니 TV에서만 다시보기가 가능했던 것이 한계로 작용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포스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IPTV에만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은 시청자 접근성을 떨어뜨렸다. '유어 아너'는 웰메이드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소소하게 주목받는 데 그쳤다.
상황은 이달 20일 극적으로 바뀌었다. '유어 아너'가 넷플릭스에 깜짝 공개된 것이다. IPTV 공개만을 고수하던 기존 방침을 바꾸고 OTT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더 많은 시청자에게 닿을 기회를 얻게 됐다.
그동안 '유어 아너'를 보고 싶어 했던 시청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공개 직후 상위권에 진입한 작품은 26일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1위에 올랐다.
스튜디오지니
유종선 감독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가요톱10' 이후로 '톱텐'이 이렇게 스릴있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2024년 8월 12일 ENA 첫 방송~9월 10일 종영, 2026년 8월 20일 넷플릭스 공개~8월 26일 한국 시리즈 1위"라고 적었다.
이어 "신기하다, 방송한 지 2년 된 드라마가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명예가 아닐까 싶다, 눈물 콸콸"이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유 감독은 "이 역주행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허남준 배우와 팬들에게 감사를, 또 김재환 작가님의 멋진 대본과 최고의 배우들, 나의 멋진 스태프분들, 그리고 수많은 갈등 상황을 각자의 자리에서 협의하고 인내하고 돌파해 주신 제작 과정의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튜디오지니
또한 "그리고 이야기를 보고 느끼고 즐겨주신 모든 분, 사랑합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주연 배우 김도훈도 작품의 쾌거를 자축했다. 그는 '오늘 대한민국의 톱 10 시리즈' 1위 화면을 캡처해 박수 치는 이미지와 함께 게시하며 기쁨을 나눴다.
'유어 아너'는 '종영 후 흥행'이라는 드문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입소문을 탄 웰메이드 드라마가 OTT 플랫폼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흥행작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현재진행형이다. 2년 만에 찾아온 '유어 아너'의 돌풍이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