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표의 지난 6월 경기지사 선거 불출마를 결정적 실책으로 지목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면 정치적 입지가 더욱 강화됐을 것이며 대표직 사퇴 사태까지는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27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가수가 노래 준비가 안 됐더라도 큰 무대가 있다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러야 한다"며 "출마해서 추미애 후보와 토론했다면 전국적 화제를 모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출마 결정 이후부터 이 전 대표는 뉴스 메이커로서 역할이 거의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다. "나는 이준석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세대포위론이라는 대전략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냈지만 2022년 여름 이유 없이 쫓겨났고, 윤석열의 몰락은 바로 이준석 징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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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도층과 젊은층의 이탈로 50%대였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고, 이것이 2024년 4월 총선 참패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조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들어 기적적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작년 대통령 선거에서 막판 지지율이 꺾였지만 8.34%를 얻어 잘 됐었는데 지난 6·3 지방선거 전략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과 가장 열심히 싸웠고 지금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표직 사퇴는 선거 후유증으로 보이는데 아직 나이도 있고 노선도 올바르기에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강조된 '당원 주권'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헌법 정신과 어긋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조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은 괜찮지만 당원 주권이라고 하면 당원이 국회의원들을 끌고 간다는 의미가 포함된다"며 "당원에게 주권을 주는 나라는 공산당"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장 대표를 향해 "자꾸 보수를 외치면서 실질적으로는 아주 좌익적인 행동을 한다"며 "좌익정당이나 공산당이 가장 잘하는 게 숙청인데 지금 징계를 숙청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분당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 대표는 "중진 의원들이 의거를 일으키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끌려간다"며 "이 당은 결국 쪼개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음모론파와 맨정신파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내 갈등의 심각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