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배현진 "李 대통령, '호화롭다' 비난하던 한남동 관저서 1년 넘게 출퇴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장기 거주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거주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이 '아방궁', '호화 관저'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던 한남동 관저에 정작 본인이 1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대통령 집무실은 불과 몇 달 만에 청와대로 이전했는데 왜 관저는 1년이 넘도록 옮기지 못하는지 국민에게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청사에 돈 쓰는 것이 아깝다'라고 공언했지만, 취임 후 엿새 만에 청와대 복귀를 위한 예비비 259억 원을 의결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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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간 852만 명이 찾던 청와대를 폐쇄하고 집무실만 5개월 만에 이전한 뒤, 본인이 '아방궁'이라 비판하던 한남동 관저에서는 1년 넘게 출퇴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청와대 측이 내세운 관저 이전 지연 사유도 문제 삼았다. 청와대는 벽체와 기와 균열 등 시설 보수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배 의원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청와대 관저 기와와 기둥 보수 및 시설 관리에 투입된 예산이 총 115억 원을 초과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꾸준히 관리해왔다면 왜 1년이 넘도록 수리·보수가 진행되는지 의문"이라며 "아예 새로 리모델링을 하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배 의원은 한남동 관저의 시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방궁이라 비난했지만 막상 한남동 관저에 입주해보니 히노키탕, 드레스룸, 스크린골프 시설 등이 마음에 들어서 일부러 떠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정부 대변인으로서 입장을 밝혀달라"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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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장관은 "정부 대변인이 발표할 수 있는 사안과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할 수 있는 사안이 다르다"라고 답변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 공식 거주 공간으로, 원래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쓰이던 건물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관저로 개조돼 2022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따라 청와대 관저를 대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도 취임 직후 점검을 거쳐 현재까지 이곳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이 완료될 때까지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