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본사 송금 0원 찍은 신토불이 버거"...한국 맥도날드가 해외 기업 중 빛난 이유

국내 농가 및 식자재 업체와의 상생을 강화해 온 한국맥도날드가 해외 본사 및 계열사 간 거래 비중 0%를 기록하며 국내 기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외국계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등록된 외국인 투자기업 중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0곳(금융업 제외)의 특수관계자 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기업 간에도 해외 관계사 의존도에서 차이가 확인됐다.


조사 결과 서브원과 한국맥도날드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대금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브원은 B2B 플랫폼을 통해 산업재와 소모품을 구매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에서 식·부자재를 조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뉴스1서울시 용산구 맥도날드 이태원점에서 모델들이 한국의 맛 신메뉴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머핀' 2종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이외에 특수관계자 거래 비중이 낮은 기업으로는 씨지앤코리아홀딩스(0.2%)와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0.6%)가 1% 미만을 기록했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우아한형제들(각 1.4%)은 1%대를 나타냈다.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2.0%), 씨앤에스에너지(2.1%), 금호타이어(2.4%), 쿠팡(3.1%) 등도 2~3%대에 머물렀다.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 국내 생산 기반을 가진 금호타이어,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등은 지배구조상 외국계로 분류되지만 실제 생산 활동과 고용, 유통 체계가 국내 사업장에서 이루어져 국내 기업에 가깝다는 평가다. 


반면 완제품이나 핵심 부품을 해외 본사나 생산법인으로부터 직수입해 판매하는 수입차 및 IT 기기 유통 기업들은 내부거래 비중이 매우 높았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BMW코리아(95.7%)였으며 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코리아(95.1%), 폭스바겐그룹코리아(94.6%),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93.6%), 한국무라타전자(93.5%),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92.9%), 한성자동차(92.5%), 애플코리아(92.2%) 등이 뒤를 이었다.


특수관계자 거래대금 규모가 연간 5조 원을 넘어서는 대형 외국계 기업은 총 4곳으로 집계됐다. 에쓰오일(S-OIL)이 26조 5,2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애플코리아(6조 7,968억 원), BMW코리아(5조 8,308억 원),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5조 7,948억 원) 순이었다.


AKR20260825136000003_01_i_P4_20260826060149725.jpgCEO스코어


한편 전체 외국계 기업들의 해외 계열사 의존도는 확대되는 추세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특수관계자 거래대금은 2023년 138조 1,444억 원에서 지난해 167조 9,059억 원으로 21.5% 늘었으며, 전체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 역시 39.5%에서 41.6%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