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한 달 일하고 평생 연금?"... 외국인 연금 먹튀 논란에 李대통령 "자격 자체가 모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연금 추후납부 제도를 악용한 외국인 연금 수급 논란에 대해 신속한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지난 25일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국민연금 외국인 추납 현황 및 개선 방안' 보고를 받고 "국내에 단기 거주한 외국인들이 추납 자격을 갖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에게 국내 실거주 기간 등을 고려해 자격 요건을 긴급히 강화할 필요성을 검토하고, 국민 시각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 줄 것을 당부했다.


origin_국무회의주재하는이재명대통령.jpg뉴스1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이 대통령은 제도 운영의 허점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에 외국인 연금 얘기가 좀 있었다"며 "어떤 제도를 설계하면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빈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빈틈이 발견됐을 때 최대한 신속하게 그 빈틈을 메우는 보완이 필요하다"며 "그러려면 끊임없이 현장에서 집행되는 과정의 문제점들을 살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는 생길 수 있다. 그 문제가 생겼을 때 얼마나 신속하게 또 완벽하게 그 문제를 시정하느냐 대안을 만들어내느냐가 진짜 실력"이라며 "다른 정책 분야에도 타산지석 삼아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내에서 1개월만 국민연금에 가입해 일하고, 과거 기간에 대한 보험료를 일괄 납부한 뒤 평생 매월 노령연금을 받는 외국인 사례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졌다.


origin_이재명대통령국무회의발언.jpg뉴스1


추후납부 제도는 실직이나 사업 중단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한 납부예외 기간이나 결혼·출산 등으로 가입 이력이 끊긴 기간에 대해 사후 보험료 납부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외국인의 연금 수급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가 보고한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고속철도 통합'에 대해 "매우 중요한 현안을 십수 년 동안 못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통합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으로 SRT와 통합 후 KTX 운임이 평균 10% 가량 인하된 것과 관련해서는 철도 운영 적자 증가를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요금 인하로 KTX 이용객이 집중되면 고속버스나 장거리 시외버스가 사라질 수 있다며 교통 양극화 대책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