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동물농장' 시청률 저조하면 '침팬지' 소환... 정선희 작심 폭로

SBS 'TV 동물농장' 최장수 진행자 정선희가 프로그램 초기 시절, 시청률이 부진할 때마다 침팬지 콘텐츠를 활용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정선희는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의 '신여성'에 게스트로 나와 이경실, 조혜련과 함께 오랜 방송 경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2001년부터 'TV 동물농장'을 진행해온 경력을 소개하며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 중 가장 긴 시간 함께한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image.png유튜브 '롤링썬더'


정선희는 프로그램 초창기와 현재의 방송 기준이 크게 달라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예전에는 동물의 애정 행위에 대한 수위가 좀 열려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포유류, 특히 침팬지나 유인원 같은 영장류의 애정 행태는 방송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시청률과 관련된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정선희는 "초창기에는 우리가 조금 시청률이 저조하면 침팬지를 섭외했다"고 털어놨다. 침팬지가 단순히 귀여운 동물이어서가 아니라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침팬지 촬영 장면을 "미국 드라마, 미드 그 자체였다.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표현했다.


image.png유튜브 '롤링썬더'


침팬지 사회에도 권력 구조가 존재했고, 권력을 차지하려는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 모습, 새로운 권력자와 암컷의 관계를 다른 침팬지가 지켜보는 장면 등이 마치 인간 사회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는 설명이다. 정선희는 이를 떠올리며 "기가 막혀"를 되풀이했다.


침팬지의 예상치 못한 행동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컷의 '배려'였다. 정선희는 "여러분이 잘 모르시는데 침팬지는 어부바로 애정을 확인하지 않아요. 서로 얼굴을 마주봐요. 페이스 투 페이스다"라고 설명했다.


수컷과 암컷이 애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암컷의 머리가 불편해 보이자 수컷이 손으로 머리를 받쳐주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것이다. 정선희는 "손베개를 해주더라"며 "정열적으로 돌진하기 위한 배려였다"고 묘사했다.


image.png유튜브 '롤링썬더'


이 장면을 본 MC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정선희는 "그걸 신동엽 오빠랑 모두 보고 침팬지의 매너에 우리가 경악을 금치 못했던 거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신동엽과 함께 진행하던 MC들이 침팬지의 세심한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동물농장' 시청자인 이경실도 공감을 표했다. 그는 호랑이나 사자가 권력을 놓고 경쟁하고 암컷을 차지하려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동물들의 관계와 행동이 사람 못지않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침팬지 콘텐츠의 효과에 대해서도 확실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 시청률이 저조할 때 등장한 침팬지가 권력 다툼부터 유혹, 애정 장면에 '손베개'까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모습을 보여줬고, 그 결과 "그때는 시청률이 수직으로 상승했었다"고 밝혔다.


YouTube '롤링썬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