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가을철 '검은 딱지' 조심하세요... 질병청, 털진드기 전국 감시 돌입

질병관리청이 가을철 쯔쯔가무시증 유행에 대비한 전국 단위 매개체 감시에 돌입했다. 감시는 오는 12월 16일까지 진행되며, 논·밭·초지 등 털진드기 접촉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6일 질병청은 호남권질병대응센터, 3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강원도·전북도, 전남광주시), 7개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와 협력해 전국 18개 지점에서 털진드기 발생 현황을 감시하고 매주 감시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감시 결과는 질병청 감염병 포털의 감염병 매개체 감시 주간 소식지를 통해 매주 공개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국내에선 매년 약 3000~6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털진드기 유충 활동이 증가하는 10월과 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털진드기 유충 해부현미경·형광현미경 사진. /사진제공=질병관리청질병관리청


이 질환에 감염되면 10일 이내에 발열·두통·오한·발진·림프절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가피라 불리는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는 쯔쯔가무시균을 매개하는 털진드기 총 8종이 보고됐다. 지역과 시기에 따라 주로 발생하는 종에 차이가 있는데, 2025년 감시 결과 경남·전남 등 남부 지역과 경기 일부 지역에선 주로 활순털진드기가, 강원 북부·충남 지역에선 대잎털진드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털진드기는 유충기에만 사람이나 동물에 기생해 체액을 섭취한다. 여름철 산란된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초가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가을철 기온 변화와 함께 밀도가 증가한다. 


털진드기 유충 전자현미경 사진.질병관리청


농작업이나 추수, 단풍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털진드기와의 접촉 가능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가을철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팔·긴바지와 장갑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옷을 세탁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야외활동 후 가피로 의심되는 검은 딱지가 확인되거나 10일 이내 발열·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