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한상준)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제9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 손잡은 작품이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만나며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감독이 2018년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작품으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작품은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과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받는 등 해외 영화제로부터 주목받았다.
'가능한 사랑'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요청에 따라 매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할 한국 영화를 선정한다. 올해 심사는 개정된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 선정 심사운영세칙'을 적용했다.
정성일 평론가를 심사위원장으로 한 15명의 심사위원단은 '가능한 사랑'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높이 샀다.
심사위원단은 선명한 메시지 전달과 탁월한 미장센을 평가 요소로 꼽았다. 이창동 감독 특유의 깊이 있는 휴머니즘과 섬세한 연출력, 입체적으로 그려낸 캐릭터와 다층적인 관계 묘사도 선정 이유에 포함됐다. 북미 매체의 높은 관심도와 전작 '버닝'이 한국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 후보에 진입한 이력도 선정 과정에서 고려됐다.
넷플릭스
한국 영화 중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은 2019년 '기생충'이 유일하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작품상,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배우로는 윤여정이 2021년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내년 3월 개최된다. '가능한 사랑'의 예비 후보 진출 여부는 올해 말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