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SK이노, SKIET 5년 만에 다시 품는다...분리막 재무·사업 통합

내년 1월 흡수합병...SKIET 독립법인 체제 종료

중복·금융비용 줄이고 R&D 결합...ESS용 분리막으로 사업 확대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 2019년 소재사업을 떼어내 SKIET를 출범시킨 지 7년여, 202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약 5년 만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분리막 업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SKIET를 다시 모회사 안으로 편입해 재무 부담을 낮추고 사업 운영을 일원화한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 뉴스1SK이노베이션 본사 / 뉴스1


2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와 SKIET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추진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이 존속회사로 SKIET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합병기일은 내년 1월1일이다.


독립법인보다 통합 택했다...재무 부담 낮추고 비용 절감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주력으로 성장했고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시장 환경은 달라졌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했고 북미 등 주요 시장의 회복도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로 가격 경쟁까지 심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환경에서 SKIET가 독립법인으로 재무구조를 관리하고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보다 모회사에 편입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도 SKIET가 단기간에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자체 자금조달 여력이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합병 이후에는 양사에 나뉘어 있던 관리 기능을 합치고 중복 비용과 금융비용을 줄인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분리막 제품 개발 역량도 한 조직 안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이 직접 분리막 사업의 재무와 투자 의사결정을 맡게 되면서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 조정도 한층 단순해진다. 전기차용 중심인 분리막 판매처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한다.


SKIET 1주당 SK이노 0.117454주...내년 1월 합병


합병비율은 SK이노베이션 1주당 SKIET 0.1174540주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에게 지급한다.


합병비율은 자본시장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최근 1개월과 1주일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 종가의 산술평균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SKIET 보통주 1주를 보유한 주주는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주식 약 0.117주를 받는다.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다르다. SK이노베이션은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별도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며 주식매수청구권도 부여되지 않는다.


SKIET는 일반합병 절차를 밟는다. 오는 11월24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합병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SKIET는 내년 1월1일 SK이노베이션에 편입돼 별도 법인으로서는 소멸한다. 합병으로 발행되는 SK이노베이션 신주는 내년 1월18일 상장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 및 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