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AI로 공격하고 막았다... LIG D&A가 '사이버 공방전'으로 진행한 ' AI 공방 해커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해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수행하는 방산 해커톤을 열었다. 실제 국방 환경을 본뜬 가상 전장에서 AI 에이전트의 공격·방어 능력을 겨룬 것으로, LIG D&A는 이번 대회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무인체계 보안 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25일 LIG D&A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에이전틱 AI 공방 해커톤(DAH·Defense AI Cyber Security Hackathon)' 본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상대 시스템을 공격하는 동시에 자신을 겨냥한 공격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IG D&A에 따르면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공격과 방어를 동시에 겨루는 방식은 국내 방산업계에서 처음 시도된 형식이다. 


사진1 (6).jpgLIG D&A


대회 환경도 실제 국방 현장에 가깝게 구성했다. 클라우드 인프라에 가상 사이버 전장을 구축하고 실제 국방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반영한 4개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참가팀들은 제공된 데이터를 토대로 AI 에이전트를 설계해 공격과 방어를 수행했다.


단순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 운용 환경에 준하는 조건에서 검증이 이뤄진 만큼, 도출된 기법과 방어 로직은 즉시 현장 적용을 검토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는 게 LIG D&A의 설명이다. 


지난 6월 시작된 예선에는 총 276개 팀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12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상은 'Aegis Protocol' 팀이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필승 Yes I Can' 팀이 최우수상, '사이버인민군' 팀이 우수상, '에이아이 깎던 육군' 팀이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전체 상금은 2000만원이다. 수상팀에는 LIG D&A 입사 지원 시 채용 전형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현장에서는 실제 무인체계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연도 진행됐다. 일본 사이버보안 기업 GMO CYBER SECURITY by IERAE(이에라에) 소속 화이트해커들이 드론 해킹을 시연했다. 무인체계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직접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LIG D&A 관계자는 "이번 'DAH' 해커톤은 방산 AI의 새로운 전장을 연 시도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AI 인재들이 모여 실력을 겨룬 기술 성장의 장이었다"이라며 "대회를 통해 축적한 공방 데이터와 확인된 인재풀을 무인체계 보안 역량 강화에 적극 활용하고, 방산 및 사이버보안의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IG D&A는 지난 7월 이에라에와 사이버보안 분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대회에서 확인한 공격·방어 기법을 바탕으로 무인체계 보안 분야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