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0개 복지기관서 10월까지 '사각사각 페이스쿨' 운영...130곳 신청해 2.6대 1
간편결제·마이데이터 이어 올해 AI코치 실습 추가...고령층 AI 경험률은 30.2%
간편결제도 낯선데 인공지능(AI) 금융은 더 멀다. 스마트폰 하나로 송금하고 결제하는 시대를 넘어 AI가 금융서비스 안으로 들어오면서 고령층이 익혀야 할 기술도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이번에는 시니어 1000명을 직접 찾아간다.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 개강 이미지 / 사진제공=카카오페이
25일 카카오페이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전국 중장년·노인복지기관 50곳에서 시니어 1000명을 대상으로 '사각사각 페이스쿨' 시니어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을 원하는 현장의 수요도 모집 규모를 웃돌았다. 올해 교육기관 공모에는 전국 130곳이 신청했다. 최종 선정된 곳은 50곳으로 경쟁률은 2.6대 1이었다.
서울·경기가 18곳으로 가장 많다. 부산·경남 10곳, 대전·충청과 광주·전남, 대구·경북이 각각 5곳이다. 전주·전북과 춘천·강원이 3곳씩, 제주에서도 1곳이 참여한다. 교육은 각 기관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
사각사각 페이스쿨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임팩트,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운영하는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2023년 시작해 간편결제와 마이데이터 이용법, 디지털 금융사기 예방법 등을 이론과 실습으로 가르쳐 왔다.
올해부터는 AI가 교실 안으로 들어온다. 카카오페이는 교육 과정에 AI 금융 활용 교육을 새로 넣었다. 수강생들이 카카오페이의 AI 금융 서비스 'AI코치' 등을 직접 이용해보는 과정도 추가했다. 기존 교육이 결제와 금융정보 이용법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AI 서비스 활용까지 범위가 넓어진 셈이다.
카카오페이가 공개한 지난 수강생 조사에서 교육 만족도는 93%였다. 교육 효과성 연구에서는 디지털 금융 지식 점수가 100점 만점에 교육 전 44.4점에서 교육 후 87.2점으로 올랐다. 간편결제와 마이데이터 관련 문항 정답률도 교육 전 20~30%대에서 교육 후 최대 92.7%를 기록했다.
교육은 오는 10월 '골든벨'로 이어진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과 연계해 '전국 시니어 AI 골든벨 대회'를 연다. 교육생들은 각 기관에서 진행되는 예선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전국 16개 기관을 대표하는 64명이 10월15일 온라인 본선에 출전한다.
이윤근 카카오페이 ESG협의체장은 "디지털 금융 환경이 고도화될수록 새로운 금융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AI 금융 서비스 교육 도입 등을 통해 시니어 계층이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는 여전히 숫자로 남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서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을 100으로 봤을 때 71.8%였다. 저소득층 97.0%, 장애인 84.1%, 농어민 80.6%보다 낮았다.
AI로 범위를 좁히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지난해 AI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은 59.4%였지만 고령층은 30.2%에 그쳤다.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수준도 일반 국민의 56.2% 수준이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지보다 이를 이용해 새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격차로 남아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