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기준 세계 1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애플의 출하량은 2.1%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가 지난해 애플에게 내준 연간 출하량 1위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결과는 삼성전자의 폭넓은 제품 라인업과 지역별 사업 기반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부품 조달 능력과 통신사 및 유통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다만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 가능성과 출시 일정 조정 등은 향후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은 지난달 28일부터 8월 3일까지 7일간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최고 기록인 144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 삼성전자
애플은 올해 3분기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출하량은 수백만 대 수준에 머물러 전체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도 1.4% 추가 하락한 뒤, 2028년에야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전망이다.
시장 위축의 주요 원인은 모바일 메모리와 칩셋 등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이다. 여기에 보급형 제품 공급 감소와 소비자 구매력 약화가 겹쳤다. 특히 저가 제품일수록 부품 원가 비중이 커 원가 상승의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시장은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고하지만,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고 가격 민감도가 큰 시장에 집중돼 있어 올해 출하량이 15~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서초구 프리스비 신세계 강남점에 애플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7e가 진열돼 있다. 2026.3.11/뉴스1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8년에는 부품 수급이 개선되고 소매가격이 안정을 찾으며 2026~2027년에 미뤄졌던 구매 수요가 실현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4.8% 성장하는 뚜렷한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