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한 토론회를 개최한 이 의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운영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진숙 제명 촉구 결의안'을 무기명 투표로 처리했다.
투표 결과 총 17표 가운데 찬성 17표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원들은 표결에 불참했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회의에 참석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 / 뉴스1
운영위원장인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법상 20일의 숙려기간을 거치지 않고 위원회 의결로 이를 생략한 뒤 결의안을 상정했다.
결의안 추진의 발단은 이진숙 의원이 지난 13일 주최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포럼이다.
이날 포럼에는 뉴라이트 학자로 분류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참석했다. 1979년 전두환 국군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 12·12 쿠데타에 관여한 허화평 씨도 자리를 함께했다. '5·18 민주화운동이 북한군 개입으로 인한 폭동'이라고 주장해온 지만원 씨 역시 토론회에 출석했다.
토론회 현장에서는 발제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참석자들의 항의와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당 미디어위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표현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8.24 / 뉴스1
한편, 전날 이진숙 의원은 자신을 '여자 히틀러'라고 표현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진숙을 제명할 수 없다면 국회법을 고쳐 1년 자격정지로 국회에서 아웃시키겠다"며 "여자 전두환도, 여자 히틀러도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해당 발언이 정치적 비판의 범위를 넘어선 악의적 인신 공격에 해당한다며 "그 이후의 일은 사과를 받고 난 다음에 판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