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가 극장가를 넘어 소셜미디어까지 장악하며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오디세이'는 연속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군체'가 세운 22일 기록을 뛰어넘어 올해 최장기간 예매율 1위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극장 안 성공에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인상적인 장면들이 숏폼 챌린지와 밈 콘텐츠로 재탄생하면서 관객들의 자발적인 2차 창작 열풍도 거세지고 있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오디세우스 챌린지'다. 관객들은 극 중 오디세우스가 활시위를 당기는 장면을 헬스장 운동 기구로 재현하거나 저예산 코스프레로 따라 하는 패러디 영상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세이렌 장면을 활용한 밈도 확산되고 있다. 관객들은 돛대에 묶인 채 세이렌의 노랫소리에 괴로워하는 오디세우스의 모습을 일상 속 상황에 대입한 숏폼을 제작하고 있다. '다이어트 중 음식 냄새를 맡은 내 모습'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영화 장면에 빗댄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마녀 키르케 장면을 활용한 패러디도 인기다. 영화 속에서 키르케가 폭식하는 병사들의 얼굴을 문질러 돼지로 변하게 하는 장면을 반려동물이나 친구와의 일상에 적용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음식을 뺏어 먹는 반려동물의 얼굴을 쓰다듬거나, 식사 중인 친구 뒤에서 키르케를 흉내 내는 방식이다. 해당 영상에는 "나 오늘 훠궈 가게 다 털고 와서 오디세이 보는데 무서워짐", "키르케 앞에서 폭식하면 돼지가 돼..." 같은 반응이 달리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감정선이 강한 장면은 반려견 콘텐츠로 재창조됐다.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주인을 유일하게 알아보는 충견 아르고스 장면을 활용한 '아르고스 POV' 영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관객들은 오디세우스처럼 포대기를 뒤집어쓴 채 자신의 반려견과 재회하는 상황극을 연출한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완전 아르고스임", "여기 진짜가 나타났다" 같은 댓글을 남기며 영화 속 장면을 함께 즐기고 있다.
'오디세이'의 흥행은 영화관 밖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관객들이 오디세우스, 키르케, 아르고스 등 작품 속 캐릭터와 장면을 자신의 일상으로 끌어와 새롭게 소비하면서 또 다른 놀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단순히 영화 장면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따라 하고 패러디한 콘텐츠가 계속 만들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디세이'를 관람한 관객들의 과몰입이 숏폼과 밈으로 이어지며 작품의 화제성을 다시 확장시키고 있다. '오디세이'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