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청와대 , 정성호 법무장관 사표 결국 수리... "신속히 후속 인선 진행할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직서를 받아들였다. 청와대가 후임자 선정 시까지 직무를 계속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정 장관의 강력한 사퇴 의사로 결국 수리됐다.


이날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건강 문제로 직무 수행이 어렵다는 정성호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부는 국정 운영 공백을 막기 위해 빠른 시일 내 후임 인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사표 수리는 정 장관이 사직서를 낸 지 6일 만이다. 정 장관은 지난달부터 건강상 이유 등으로 수차례 사의를 밝혔고, 18일 청와대와 인사혁신처에 정식으로 사직서를 냈다.


인사이트강유정 대변인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감찰관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8.24/뉴스1


청와대는 당시 후임 인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해 달라며 사표 수리를 보류했다. 하지만 정 장관이 사표를 받지 않으면 직무대행 체제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며 국회 복귀 의사를 굽히지 않자 사의가 받아들여졌다.


정성호 장관은 이재명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청을 없애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새로 만드는 검찰 개혁을 주도했다.


그는 이날 사표가 받아들여진 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를 떠나며 "몇 달간 범죄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제대로 호소할 수 있는 제도를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을 했다"며 "그 과정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증상이 생겼고 더는 견딜 수 없어 사의를 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중수청은 이제 시작하는 조직이라 만들어가면 되지만, 공소청은 공소 유지 기능이 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소청의 검사와 수사관 정원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고 하는 말"이라며 "보완수사권도 없는 상황에서 공소 유지가 제대로 되려면 검사가 많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인사이트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사의를 수리하면서 취임 약 1년 1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2026.8.24/뉴스1


최근 대법관 서면 제청을 둘러싼 정치권 논쟁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대법관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며 "대법원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여권에서는 정 장관의 사표를 시작으로 단계적 개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관이 없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외교부 등 몇몇 부처의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내각에 있는 민주당 중진 의원 상당수가 10월쯤 국정감사를 끝낸 뒤 연말에 당으로 돌아가 활동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장관이 비어 있는 부처의 후임을 먼저 지명하고, 국정감사가 끝난 뒤 중간 규모 이상의 개각을 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