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7일(목)

이재명 대통령, 특별감찰관에 최길수 지명... 10년 만에 친인척 감시 복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특별감찰관에 최길수 법무법인 에이프로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감 사퇴 이후 10년간 이어진 특감 공백이 마침내 해소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후보자는 감찰 및 권력형 비리 수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법조인"이라고 소개했다.


인사이트강유정 대변인이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감찰관 지명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8.24/뉴스1


강 수석대변인은 "철저한 원칙주의와 감찰 능력을 갖춘 최 후보자는 독립적 직무 수행을 통해 대통령 친인척 및 핵심 참모의 비리를 차단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권력은 제도적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국민 주권 원칙에 따라 공직자 감시를 예외 없이 실시해 국민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 출신으로 광주지검 특수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부장, 서울고검 감찰부 검사, 서울남부지검 중요경제범죄 조사단 부장검사 등을 거쳐 2017년 검찰을 떠났다.


법조계에서는 그를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평가하며 뚜렷한 정치 성향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최 변호사는 임명되면 3년 임기 동안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대통령 비서실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의 비위행위에 대한 감찰 권한을 행사한다.


인사이트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대통령 친인척과 고위급 참모들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으로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인 최길수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 청와대



국민의힘과 대한변호사협회는 앞서 강지식 변호사(연수원 27기)와 최용훈 변호사(연수원 27기)를 각각 추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야당인 민주당 추천 인사를 선택하면서 중립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수석대변인은 "최 후보자는 과거 야당이 추천했던 이력이 있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여당 추천 이석수 전 특감이 엄중하게 직무를 수행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보수 야당이었던 바른미래당은 최 변호사를 특감 후보로 추천했었다.


특감 임명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항이다. 민주당이 이 대통령 취임 13개월 만인 지난달 31일 최 변호사를 추천하면서 임명 절차가 속도를 내게 됐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0년 만의 특별감찰관 정상화는 환영한다"면서도 "권력으로 감찰관을 흔드는 순간 '나부터 감시받겠다'는 약속은 국민을 향한 정치 쇼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여당 추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하는 만큼 최 후보자는 행동으로 정치적 독립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