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체포 2시간 전 CCTV 영상 공개

via CCTV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검사장)이 대로변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된 당일 밤에 김 지검장과 비슷한 인물이 여학생 뒤를 쫓아가는 듯한 모습이 CCTV에 잡혔다고 중앙일보가 19일 단독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온라인 사이트에 해당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 전 검사장이 체포되기 약 1시간 50분 전 체포된 장소인 제주시 중앙로의 한 분식집 앞으로부터 150m 떨어진 건물의 내ㆍ외부 CCTV에 기록된 영상이다.

이 영상은 8월 12일 오후 10시10분 22초에서 10시11분 26초까지 1분 4초 분량이다. 영상에는 CCTV 4대가 비추는 장면이 한 화면에 나타난다.

처음 화면 위쪽에 분홍색 윗옷을 입은 여성과 짙은 상의에 휴대전화 통화를 하는 여성 2명이 건물 1층 출입구를 열고 들어오는 장면이 보인다. 

그 뒤를 짙은 녹색 티셔츠에 흰 바지를 입고 머리가 약간 벗겨진, 김 검사장과 거의 비슷한 용모의 인물이 따라 들어온다. 이런 인상 착의는 음란행위를 최초 신고한 A양이 진술한 내용과 일치한다. 

via CCTV

중앙일보는 영상을 보도하며 "CCTV에 잡힌 남성은 옷차림은 물론 용모 또한 김 전 지검장과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찰청은 19일 브리핑에서 "12일 오후 11시 58분에 찍힌 사고 현장 CCTV 확인 결과 당시 주변에 남성 한 명만 있었고, 음란행위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0시 45분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체포된 김 전 지검장은 현장에 자신 외 다른 남성이 한 명 더 있었다며 그를 자신과 착각한 것이라 주장해왔다.

한편 김 전 제주지검장이 19일 오후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관사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지검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기사, 수행원과 함께 짐을 싸러 왔다가 관사 밖에서 대기하던 취재진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관사에서 1시간 가까이 머물었으며 나가는 과정에서도 취재진이 몰려들어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via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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