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3kg 삼겹살 먹방 도전한 유튜버, 먹뱉·구토하더니 실패... "고깃값 20만원도 못냈다"

경기도 광명의 한 고깃집에서 먹방 이벤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손님이 음식값을 결제하지 못해 소동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광명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가 겪은 황당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A씨의 식당은 1명이 100분 안에 꽃삼겹살 3kg을 완식하면 식사비를 받지 않고 상금 10만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실패하면 참가자가 고깃값 20만원을 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지난 14일, 한 남성이 이벤트 도전을 예약하며 예약금 1만원을 냈다. 그는 오후 3시쯤 식당을 찾아 물냉면 1그릇과 음료 3개도 추가로 주문했다. 


남성은 A씨에게 "유튜버인데 촬영해도 되냐. 구독도 부탁한다. 얼마 전 라면 먹방도 성공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도전 초반에는 빠른 속도로 음식을 먹던 남성은 시간이 갈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온 남성의 뒤를 이어 화장실에 간 A씨는 바닥에 토사물을 발견했다. 


A씨는 "깨끗하게 청소해둔 화장실이 20~30분 만에 토사물로 더럽혀져 있었다"고 했다.


의심스러운 정황은 또 있었다. 남성이 종이컵을 요청했고, A씨가 테이블을 정리하러 갔을 때 남성은 종이컵을 내주지 않으려 했다. 컵 안에는 씹다 뱉은 음식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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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성은 도전 포기를 선언하며 "남은 음식은 천천히 먹겠다"고 말했다. A씨는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A씨가 "화장실에 토하신 것도 봤다"고 하자 남성은 "내가 토한 게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벤트 실패로 남성이 내야 할 금액은 고깃값 20만원, 물냉면 8000원, 음료 3개 6000원을 합쳐 총 21만4000원이었다. 예약금 1만원을 빼면 20만4000원을 현장에서 내야 했다.


남성은 카드를 내밀며 3개월 할부 결제를 시도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다. 카드는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였다. 남성은 "근처 편의점에 가서 카드에 돈을 넣고 오겠다"고 했다.


A씨가 "다른 카드는 없냐"고 묻자 남성은 통장 잔액이 8만3000원뿐이라며 계좌 내역을 보여줬다.


A씨는 경찰을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남성은 "먹튀할 생각은 없다. 통장에 든 8000만원은 적금이라 지금 못 깬다. 3년 뒤에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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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돈을 빌리지 못했고, "대출받아서 주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일단 8만3000원이라도 받고 나머지는 며칠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여기서 경찰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A씨는 "너무 답답했다"고 말했다.


남성은 한동안 식당 안을 서성이다가 남은 금액 12만1000원을 이체하고 자리를 떠났다. 남성이 떠난 자리에는 비타민 음료 1박스와 메모가 놓여 있었다.


A씨는 "주방에 있다가 나와보니 비타민 음료 박스가 있었다. 메모에는 '아까 소란 일으켜서 죄송했습니다. 방금 알바한 거 입금돼서 해결됐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이번 사건 이후 도전자에게 선금을 받는 방식으로 이벤트 운영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