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15M 상공에서 거꾸로 25분 방치... 美 놀이기구 멈춤 사고 10대 피해자에 7억대 배상

미국 오리건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15m 상공에 거꾸로 매달려 25분간 공포에 떨었던 10대 피해자들이 2년 만에 수억 원대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오리건주 멀트노마카운티 배심원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놀이공원 '오크스 파크'와 놀이기구 제조사 '잠펠라'를 상대로 피해자인 시트랄리 고메스-살라이스(16)와 에비 야노타(16)에게 총 55만 달러(약 7억 6340만 원)를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 이는 피해자 측이 당초 청구한 최대 배상액인 200만 달러(약 27억 7600만 원)의 4분의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24년 6월 오크스 파크에서 운행되던 놀이기구 '아토스피어'가 기계적 결함으로 갑자기 정지하면서 발생했다.


2026082407531189543_1787525592.jpg허공에 멈춘 놀이기구 '아토스피어'의 사고 당시 모습 / 美 포틀랜드 소방구조대


원형 기구가 양옆으로 회전 폭을 넓히다 최종 360도 회전하는 구조의 이 기구는 정수리 부근에서 멈춰 섰고, 탑승객 28명은 15m 허공에서 거꾸로 뒤집힌 채 25분을 버텼다. 현장에서는 탑승객들의 비명과 함께 구토 및 실신 증세가 잇따랐다.


사고 이후 탑승객 중 9명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7명은 비공개 합의로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사고 당시 10대 초반이었던 고메즈-살라이스와 야노타는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식 재판을 이어왔다.


오크스 파크 측은 "놀이기구 작동 중 멈춤 사고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당시 탑승객 전원이 구조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놀이기구가 공중에서 정지한 구체적인 원인은 2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놀이공원 측은 오작동 발생 시 기구를 즉각 지상 출발 지점으로 되돌리는 안전 복구 장치를 추가해 재발 방지 조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