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오픈런 하던 '이것' 거품 꺼졌다... 원재료 수입 93% 급감하며 자영업자 비상

지난해 말 전국을 휩쓸었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반년 만에 급속도로 시들면서 핵심 원재료 수입량이 정점 대비 90% 넘게 곤두박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지식재산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쫀쿠 관련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의 수입량, 수입검사 건수, 상표출원 건수가 모두 최고치 대비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지난해 12월 372t에서 올해 1월 594t으로 늘어난 뒤 2월 731t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54t까지 떨어지면서 5개월 사이 92.6% 감소했다.


32123.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수입액 역시 지난해 12월 624만달러에서 올해 2월 1547만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달 99만달러로 하락해 93.6% 줄었다.


식약처 집계에서는 카다이프 수입검사 건수가 올해 2월 340건에서 6월 22건으로 4개월 만에 93.5% 감소했다. 피스타치오 수입검사 건수도 같은 기간 95건에서 7건으로 92.6% 줄어들었다.


지식재산처 자료에서도 '두바이',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등이 들어간 상표출원 건수가 1월 23건에서 4~6월에는 매달 1건으로 떨어져 5개월간 95.7%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초만 해도 두쫀쿠는 구하기 어려운 품목이었다. 복잡한 수작업 제조 과정으로 하루 생산량이 제한적이었고, 주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개당 가격이 8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cvcv.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두쫀쿠를 파는 카페마다 '오픈런' 현상이 일어났고, 일부 업주들은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대기업들이 유사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희소성이 사라졌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급속히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일영 의원은 "새로운 트렌드가 다양한 제품 출시와 창업으로 연결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짧은 유행에 맞춰 원재료를 대량 확보하거나 무리한 투자를 할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에서 사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시장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