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믿고 가게 맡겼는데" 현금 슬쩍·매장서 애정행각... 30대 떡집 사장 결국 폐업 (영상)

5년간 떡집을 운영해 온 30대 사장이 직원들의 잇따른 일탈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직원들을 믿고 오후 영업을 맡겼지만, CCTV에는 현금 횡령과 영업장 내 부적절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떡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매일 새벽부터 약 9시간씩 가게를 운영해 왔다. 육아 문제로 오후 1시부터는 직원에게 매장 운영을 맡겼으며, 중요한 주문이나 업무가 있을 때는 직원과 수시로 연락하며 가게 상황을 확인했다.


그러던 중 같은 건물에 입주한 다른 상인들로부터 "직원이 조금 일찍 퇴근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가 CCTV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직원이 마감 시간보다 일찍 가게를 나서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JTBC '사건반장'


A씨는 직원에게 주의를 줬지만 비슷한 일은 계속됐다. 특히 마감 1시간 전 손님이 가게를 찾았는데 직원이 이미 퇴근해 손님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국 A 씨는 과거 CCTV 영상까지 꼼꼼히 확인하기 시작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을 발견했다.


CCTV에는 직원이 손님에게 현금을 받은 뒤 돈통에 넣지 않고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포착됐다.


A씨에 따르면 직원이 현금을 빼돌리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손님이 정확한 금액을 현금으로 결제했을 때 받은 돈을 곧바로 주머니에 넣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는 손님에게 받은 돈을 손에 숨긴 뒤 돈통에서 거스름돈만 꺼내 건네는 방식이었다. 세 번째는 거스름돈을 건네는 과정에서 돈통에서 지폐를 한 장 더 챙겨 손에 쥔 뒤 주머니에 넣는 방식이었다.


A씨는 "손님에게 돈을 받은 뒤 1초도 걸리지 않는 순간에 손으로 돈을 쥐었다"며 CCTV가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살짝 몸을 돌려 주머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씨가 CCTV를 약 7시간 동안 확인했지만 주머니에 들어간 돈이 다시 돈통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A씨는 약 3개월 치 CCTV를 돌려보며 날짜와 시간, 손님, 피해 금액 등을 일일이 정리해 증거를 확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할 말이 있다"며 매장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직원은 "카드를 두고 왔다"면서 회피했다. 직원이 지속적으로 연락을 피하자 A 씨는 "오늘 밤 9시까지만 기다리고 내일부터는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문자를 받은 뒤에도 직원이 답하지 않자 A씨는 신고 절차를 진행했다.


경찰 측은 "직원의 집까지 찾아가봤지만 만나지 못했고, 연락도 받지 않는다"며 "자녀를 통해 소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지난해 여름 또 다른 직원이 근무하던 매장에서 남자친구와 부적절한 행동을 한 장면이 CCTV에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손님들 사이에서 "중년 남성이 계산을 잘못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A씨는 CCTV를 확인했다. 그런데 매장에 근무하지 않는 남성이 계산대 주변에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은 직원의 남자친구였으며, 명절이나 대목 등 바쁜 시기에 일용직 형태로 매장 일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남성이 매장 한쪽 사각지대에 은색 돗자리를 깔고 신발을 벗은 채 누워 있었고, 직원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까지 CCTV에 여러 차례 포착됐다는 점이다. 손님이 들어오면 두 사람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도 있었다.


A씨가 이유를 묻자 직원은 남자친구에게 선풍기를 틀어주기 위해 그랬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는 선풍기가 높은 선반 위에 있어 당시 행동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직원은 면담 과정에서 "법적으로 가면 우리가 이긴다", "남자친구가 힘이 세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고소를 결심했고 직원에게 대체 인력을 구할 때까지 근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은 다음 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A씨는 직원들에게 금전적인 도움까지 챙겨주며 지내왔던 만큼 배신감이 더욱 컸다고 토로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 새벽부터 매장을 운영해 온 상황에서 직원 문제까지 반복되자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잇따른 직원들의 문제로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결국 떡집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해당 떡집은 매물로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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