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이강인 데뷔골 터지자 '눈 찢기'... AT 마드리드 현지 유튜버 인종차별 논란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 데뷔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지만, 득점 직후 현지 유튜버의 인종차별 행위가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말라가전에서 이강인은 후반 교체 투입된 뒤 33분 만에 결승골을 기록했다.


AT 마드리드는 2-0 승리를 거뒀고,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인사이트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5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반대편 전환 패스를 가슴으로 깔끔하게 트래핑했다. 이어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화려한 바디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단숨에 따돌린 뒤,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자신의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다.


공은 파포스트 구석을 향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 이강인은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와 강력한 어퍼컷 동작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지난달 파리생제르맹(PSG)에서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65억원)에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공식 데뷔전이자 데뷔골이었다.


GettyimagesKoreaGettyimagesKorea


스페인 현지 언론들도 이강인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이강인의 득점 직후 AT 마드리드 팬들의 경기 반응을 생중계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서 출연자가 양손 검지로 자신의 눈 양쪽을 잡아당기는 이른바 '눈 찢기' 제스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위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라며 "이 유튜버는 반드시 공개 사과를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도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노냥 유튜브이노냥 유튜브


최근 국제 축구 무대에서는 아시아 선수와 팬을 향한 유사한 인종차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북중미 월드컵 한국과 체코의 예선 1차전 경기장에서는 한국인 유튜버가 멕시코 축구 팬으로부터 '눈 찢기' 제스처를 당해 논란이 됐다.


32강에서 브라질과 일본이 맞붙은 경기 후에는 한 브라질 인플루언서가 SNS에 동료들과 함께 '눈 찢기' 제스처를 취한 사진을 올려 질타를 받았다.


이처럼 축구계에서 반복되는 인종차별 행위를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PSG를 떠나 AT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긴 뒤 첫 공식 경기에서 골과 MOM 선정이라는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기쁨의 순간 직후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씁쓸함을 남겼다.


AT 마드리드 측은 아직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구단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