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09일(수)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 제주서 프리다이빙 중 사고로 입적

전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프리다이빙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입적했다. 세수 76세, 법랍 52년이다.


22일 대한불교조계종과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명진 스님은 이날 오전 9시 38분경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스님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28분경 숨졌다.


해경은 스님이 착용하고 있던 장비를 바탕으로 프리다이빙 연습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스님의 법구는 서귀포의료원에 안치됐다.


스님의 한 지인은 "스님이 매년 프리다이빙을 하셨다"며 "오늘 물살이 특별히 거셌이었던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대한불교조계종 종단 개혁을 주도했던 전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22일 오전 제주에서 입적했다. 세수 76세, 법랍 52년. 대한불교조계종과 경찰,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돼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10시 28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구조 당시 스님이 착용하고 있던 장비 등을 토대로 프리다이빙 연습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제적 철회 소송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명진스님. 2026.8.22 / 뉴스1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명진 스님은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한 뒤 1974년 탄성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베트남전 참전 경력이 있는 스님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을 주도했으며,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과 중앙종회 부의장(1998~2002년)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로 재직했다. 주지 재직 시절 자승 당시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이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대상이 되기도 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 등으로 총무원과의 갈등은 주지 임기 이후에도 이어졌다. 스님은 인터뷰와 법회를 통해 총무원 지도부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다 2017년 승적 박탈 징계를 받았다. 이에 불복해 제기한 징계 무효 소송에서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명진 스님의 손을 들어줬고, 올해 초 조계종과 스님이 대법원 상고를 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승적이 최종 회복됐다.


현재 조계종과 명진 스님의 소속 교구본사인 법주사, 스님이 머물던 제주 남선사는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