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제주 실종' 장미란씨 가족 "충분히 힘든데" 호소... 경찰, 장난전화·악플에 대응

제주 실종 사건 가족에게 장난 전화와 허위정보 유포가 이어지자 경찰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21일 실종자 가족이 제보를 받기 위해 SNS에 올린 연락처로 장난 전화가 걸려오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거나 실종자를 조롱·비하하는 게시물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자 장미란(37) 씨의 친척 동생 A 씨는 SNS에 장씨의 사진과 실종 경위를 담은 전단을 공개하며 시민들에게 제보를 부탁했다. A 씨는 "가족들은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신음소리 등 장난 전화는 제발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A 씨는 "댓글을 통한 정치적 선동이나 사건과 무관한 정치적 논쟁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저희는 오직 가족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장.jpg제주에서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 / 장미란씨 가족 제공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실종자 가족에게 추가적인 정신적 고통을 안기는 2차 가해라고 밝혔다.


장난 전화를 걸거나 온라인에 2차 가해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는 사안에 따라 모욕·명예훼손·스토킹처벌법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할 수 있다.


국수본 2차가해범죄수사과는 관련 게시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법성이 확인되는 게시물은 삭제·차단하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민들도 성숙한 온라인 문화 조성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장미란 씨는 지난 5월 12일 늦은 오후부터 13일 새벽 사이 제주 한림읍 자택을 나선 뒤 3개월 넘게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