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가 당일 밤 수면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이스라엘 와이즈만과학연구소 마리야 슈콜니크 연구팀은 낮 동안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면 그날 밤 깊은 수면과 렘수면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헬스(Nature Health)'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실시간 식사 기록과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수면 데이터를 결합해 총 4793일치의 자료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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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수면시간뿐 아니라 깊은 수면, 렘수면, 얕은 수면 등 수면 단계와 수면 중 심박수를 세밀하게 관찰했다. 전날의 식사 및 수면 상태도 분석 과정에 반영했다.
분석 결과, 하루 식단에서 식이섬유 비중이 높을수록 회복에 핵심적인 수면 단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식이섬유 밀도가 높은 식사를 한 날에는 깊은 수면 비율이 0.59%포인트, 렘수면 비율이 0.76%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반면 얕은 수면 비율은 1.35%포인트 줄어들었다.
수면 중 심박수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식이섬유 밀도가 높은 날에는 평균 야간 심박수가 분당 1.14회 낮았다.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거나 가공을 적게 거친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경우에도 야간 심박수가 낮아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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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시간 역시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취침 전 6시간 동안 하루 전체 섭취 열량 중 많은 부분을 먹는 '무거운 저녁 식사' 패턴을 분석한 결과, 늦은 시간에 열량 섭취가 집중된 경우 전체 수면시간은 평균 7.7분 늘어났지만 수면 중 평균 심박수도 분당 0.73회 높아졌다.
잠자는 시간이 다소 길어졌더라도 신체가 반드시 더 편안하게 휴식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주요 영양소가 하루 섭취 열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개별 미량영양소 섭취량은 엄격한 통계 보정 후 수면과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일상생활에서 수집한 관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면 반드시 깊은 잠을 잘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연구팀은 "일상적인 식단 선택, 특히 식물성 식품 중심의 식사 구성과 식사 시간이 객관적으로 측정한 수면 구조에 즉각적이고 측정 가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