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이 맛있는 걸 왜?"... 외국인 최악의 쌀요리 1위 꼽힌 의외의 한국 음식

한국인에게 친숙한 집밥 메뉴 콩나물밥이 해외 음식 평가 플랫폼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한국 쌀요리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음식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집계한 결과, 콩나물밥을 비롯해 떡볶이, 인절미, 누룽지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음식들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과 지역 식재료, 음식점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평점이 가장 낮은 한국 쌀요리 11선'을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번 순위는 8월 16일 기준 이용자 평가를 바탕으로 집계됐으며, 총 1776건의 평가 중 시스템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1562건이 반영됐다.


해당 순위는 '맛없는 한국 음식'을 선정한 것이 아니라, 테이스트아틀라스가 분류한 한국의 쌀·밥·떡 요리 중 상대적으로 낮은 평점을 받은 음식들을 정리한 것이다.


최하위를 기록한 음식은 2.4점을 받은 콩나물밥이다. 콩나물과 함께 밥을 짓거나 밥 위에 콩나물을 얹어 양념장과 비벼 먹는 이 요리는 쇠고기나 돼지고기, 김치를 곁들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콩나물 특유의 향과 아삭한 식감, 담백한 밥맛이 중심이다.


한국인에게는 고소한 참기름과 간장 양념을 더해 비벼 먹는 친숙한 음식이지만, 자극적인 맛을 기대한 해외 이용자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콩나물의 풋풋하고 독특한 향 역시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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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2.7점을 기록한 누드김밥이 차지했다. 누드김밥은 김을 밥 바깥이 아닌 안쪽에 넣어 흰 쌀밥이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의 김밥이다.


당근, 단무지, 달걀, 게맛살, 깻잎 등 일반 김밥 재료가 들어가지만 김의 고소한 향이 겉에서 바로 느껴지는 일반 김밥과는 인상이 다르다. 한국인에게는 '뒤집은 김밥' 정도로 익숙하지만, 해외 이용자들에게는 김과 밥, 여러 재료가 어우러진 맛이 일반 김밥보다 다소 낯설거나 특징이 약하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있다.


3위는 통영의 대표 음식인 충무김밥으로 3.2점을 받았다. 밥과 김만 넣어 만든 작은 김밥에 매콤한 오징어무침과 석박지를 따로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인 충무김밥은 원래 뱃일을 하는 사람들의 도시락으로 발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구성이 단순하다.


이 단순함이 낯선 입맛에는 약점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김밥이라고 생각하고 한입 먹었다가 속재료가 거의 없는 밥과 김만 맛보게 되는 만큼, 한국인이 알고 있는 '반찬과 함께 먹는 음식'이라는 맥락을 모르면 기대와 실제 맛 사이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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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3위에는 백설기도 이름을 올렸다. 3.2점을 기록한 백설기는 쌀가루에 설탕과 물, 소금을 넣어 찐 떡으로 한국에서는 백일이나 돌 등 특별한 날 자주 먹는 음식이다.


폭신하면서도 쫀득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지만, 크림이나 버터를 사용한 서양식 케이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맛이 지나치게 담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디저트인데 왜 이렇게 달지 않지?'라는 문화적 차이가 작용할 수 있는 음식이다.


5위는 3.3점을 받은 인절미가 차지했다. 찹쌀을 쪄서 친 뒤 콩가루를 묻힌 떡으로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콩가루가 특징인 인절미는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전통 간식이다. 하지만 찹쌀 특유의 강한 탄력과 끈적한 식감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낯설 수 있다.


떡류는 서양의 빵이나 케이크와 전혀 다른 식감 때문에 해외에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비교적 뚜렷한 음식 중 하나다. 콩가루 역시 한국인에게는 고소하지만 낯선 이용자에게는 독특한 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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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3.5점을 기록한 가래떡이었다. 길고 둥근 모양의 흰 떡인 가래떡은 떡국이나 떡볶이에 넣어 먹거나 그대로 구워 먹기도 한다.


다만 가래떡 자체는 맛이 강하지 않다. 쌀의 은은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핵심이다. 조리 방식이나 양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지는 식재료인 만큼, 가래떡만 놓고 평가할 경우 '특별한 맛이 없다'고 느낀 이용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7위는 3.7점을 받은 누룽지였다. 누룽지는 솥 바닥에 눌어붙어 노릇하게 익은 밥으로 한국에서는 바삭하게 먹거나 물을 부어 숭늉으로 즐긴다.


고소하면서도 구수한 탄내가 매력이지만, 이 역시 음식 문화의 차이가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인에게는 밥을 지은 뒤 남은 부분에서 생긴 '별미'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왜 밥을 일부러 태워 먹느냐'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같은 누룽지라도 바삭한 간식과 뜨거운 숭늉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즐겨야 한다는 점 역시 처음 접한 이용자에게는 낯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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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위는 오곡밥(3.6점)과 보리밥(3.6점)이 같은 점수로 기록됐다. 오곡밥은 찹쌀이나 멥쌀에 조, 수수, 팥, 검은콩 등 여러 곡물과 콩을 넣어 짓는 밥으로 정월대보름에 즐기는 풍습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보리밥 역시 쌀과 보리를 섞거나 보리를 중심으로 지어 나물과 된장찌개, 고추장 등을 곁들여 먹는다.


두 음식 모두 한국인에게는 건강식이나 계절 음식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여러 곡물의 거친 식감과 콩·팥의 풍미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히 흰쌀밥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보리의 까슬까슬한 식감이나 오곡밥에 들어간 콩과 잡곡의 서로 다른 식감을 한꺼번에 경험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10위는 회덮밥(3.7점)이었다. 신선한 생선회와 채소를 밥 위에 올리고 초고추장이나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는 음식인 회덮밥은 일본의 해산물 덮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선을 날것으로 먹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회 자체가 진입장벽이 될 수 있고, 생선과 밥, 채소에 매운 양념을 한꺼번에 비벼 먹는 방식 역시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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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1위는 의외로 떡볶이였다. 점수는 3.9점으로 이번 11개 중 가장 높은 점수였지만 한국 쌀요리 범주에서 하위권에 포함됐다.


다만 이 순위가 '한국에서 가장 맛없는 음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떡볶이는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과 쫀득한 쌀떡을 조합한 대표적인 한국 길거리 음식이다. 하지만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떡의 독특한 탄력 있는 식감이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소스는 강한데 정작 떡 자체의 맛은 담백하다는 점도 빵이나 면처럼 다른 전분 식품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전 세계의 전통 음식과 지역 식재료, 정통 음식점 등을 지도와 함께 소개하는 온라인 음식 데이터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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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1만 개가 넘는 음식과 음료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용자 평가를 토대로 국가별·지역별 음식 순위를 발표한다.


순위 집계 때는 봇이나 특정 국가·지역 음식을 조직적으로 띄우기 위한 평가를 걸러내고, 시스템이 음식에 대해 상대적으로 잘 안다고 판단하는 이용자의 평가에는 추가 가중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전문 심사위원만으로 맛을 판정하는 미식 가이드와는 성격이 다르며, 기본적으로 이용자 평가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순위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