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임채무, 발달장애인 위해 두리랜드 개방... "모두가 함께 웃는 공간 되길"

배우 임채무(77)가 운영하는 놀이공원 '두리랜드'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 코너에서 경기도 양주에 자리한 두리랜드를 찾은 발달장애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놀이기구를 타며 제약 없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임채무는 최근 우연한 만남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을 알게 된 후 다운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발달장애인들은 안전상의 이유와 주변 시선 때문에 놀이공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임채무는 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밀착카메라] 임채무 _함께 웃고파_…발달장애인 반기는 '두리랜드' _ JTBC 뉴스룸 1-45 screenshot.jpg유튜브 'JTBC News'


임채무는 방송에서 "솔직히 (발달장애인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운증후군과 자폐를 구분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직접 만나보니 훨씬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더라. 이 아이들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데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에게도 웃음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발달장애인들이 제한 없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지난달 6일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임채무는 당시 "두리랜드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는 공간이었다면 앞으로는 발달장애인들에게도 희망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채무의 나눔 행보는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1989년 사재를 투입해 두리랜드를 개장한 그는 당초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았으나, 아이 두 명을 동반한 부부가 4인 입장료 8000원이 부담돼 발길을 돌리는 장면을 목격한 뒤 오랜 기간 무료 개방을 실천했다.


0003545838_002_20260821102020808.jpg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지난달 6일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 다운복지관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 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는 약속을 지켜 실제로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아파트를 받은 직원 중 일부는 현재까지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나눔의 이면에는 막중한 재정 부담이 따랐다. 임채무는 여러 방송에서 두리랜드 운영 과정에서 누적된 채무가 약 19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매달 대출 이자로만 약 8000만원, 전기요금으로 300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임채무는 거액의 빚에도 두리랜드를 계속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이걸 돈 벌려고 하겠나"라며 "두리랜드에 오는 모든 사람이 그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