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인공지능(AI)과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청소년들이 외모 비교와 획일화된 아름다움의 기준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현실에 주목해 '내면의 아름다움(Inner Beauty)'을 연구하는 데 힘을 보탠다.
아모레퍼시픽이 뷰티 기업으로서 다뤄온 '아름다움'의 개념을 외적인 기준에만 한정하지 않고 청소년의 내면적 가치와 성장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19일 연세대학교 총장공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구조 개혁 캠페인 비전 선포식'에서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 김현철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현철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 연구원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이 아모레퍼시픽 기부 협약 체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연세대학교에 총 10억원을 기부하며, 이 가운데 5억원은 청소년 내면의 아름다움 연구에 지원한다.
이번 공동 연구는 AI 시대 디지털·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청소년들이 외모 비교와 획일화된 아름다움의 기준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현실에서 출발한다.
연구진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단순히 개인의 내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만들어내는 '관계적 행위 능력'으로 구체화한다.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한국형 내면의 아름다움 지표(Inner Beauty Index·IBI)'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아모레퍼시픽의 미래세대 사회공헌 캠페인 '밋유어뷰티(Meet Your Beauty)'의 효과를 측정하고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데 활용된다.
밋유어뷰티는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24년 시작한 캠페인이다.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미래세대가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의식 교육과 진로 멘토링, 크리에이터 양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5.1.8/뉴스1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기부를 통해 청소년 연구뿐 아니라 AI 대전환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사회적 과제 연구도 함께 지원한다. 전체 기부금 10억원 가운데 나머지 5억원은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 연구원이 추진하는 사회구조 변화 대응 연구에 활용된다.
해당 연구는 AI와 인구구조 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부금은 전문 연구진 채용과 정책 컨퍼런스 운영 등 연구 플랫폼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아모레퍼시픽이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교육과 프로그램 운영에서 연구 기반 구축까지 넓힌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뷰티 기업의 핵심 화두인 '아름다움'을 외모를 넘어 청소년의 자아 인식과 사회적 관계를 연구하는 개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미래세대의 건강한 성장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며 "청소년들이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가는 데 이번 협력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는 소명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의 성장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