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1일(금)

"배우 1년 수입을 하루만에"... 생활고에 온리팬스行 선택한 '해리 포터' 여배우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론 위즐리의 첫 여자친구 라벤더 브라운 역을 맡았던 배우 제시 케이브(39)가 네 자녀의 육아비와 생계비를 감당하기 위해 유료 구독형 플랫폼 온리팬스에 가입한 사연을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와 영국 주간 프로그램 '디스 모닝'에 따르면, 케이브는 방송에 출연해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 출연 이후 겪은 경제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케이브는 "사람들은 내가 부자이고 돈이 엄청나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 맡은 단역 수입만으로는 가족을 부양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alan-rickman-jim-broadbent-jessie-136843727_81eb3d.jpg영화 '해리포터'


코미디언 알피 브라운과의 사이에서 자녀 넷을 둔 케이브는 "일자리를 구하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으면 육아비가 엄청나게 든다"며 온리팬스 활동을 '기묘한 직업'이라 칭하면서도 "가족을 키우는 동안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8년 동안 배우 생활로 어떻게든 버텨왔지만 몇 년 전 '정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순간이 찾아왔고, 이것이 하나의 선택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케이브는 지난해 3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온리팬스 계정 개설 소식을 전했다. 그는 머리카락 관련 콘텐츠라는 틈새 영역을 다루며 활동을 시작했다.


수익 규모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케이브는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1만 5000파운드(약 2670만 원, 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이는 1년 동안 배우 활동으로 번 수입보다 많은 액수다. 월 6달러(약 8000원)의 구독료를 책정한 케이브는 이 수익이 "가족의 삶을 실질적으로 구해냈다"며 "처음에는 5000파운드(약 890만 원) 정도 벌어 몇 달간 시간을 벌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craig-doyle-angela-scanlon-jessie-137958100.jpg영국 주간 프로그램 '디스 모닝'


플랫폼 활동에 대해 케이브는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온리팬스를 통해 얻은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1인극 무대 등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