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션이 부상을 무릅쓰고 81.5km 장거리 달리기를 완주하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약속을 지켰다. 8시간 20분간의 극한 도전 끝에 체중은 4.8kg이나 감소했다.
지난 20일 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왜 81.5km를 뛰냐고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광복절을 맞아 올해로 7번째 81.5km 달리기에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션은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집 10호 건립을 약속하며 '815런'을 시작했다.
7년째 이어온 이 도전을 통해 올해는 33호 집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온몸으로 감사를 전하는 것, 이것이 션이 매년 81.5km를 달리는 이유다.
유튜브 '션과 함께'
올해 도전은 시작 전부터 녹록지 않았다. 션은 815런을 준비하던 중 한 달 전 다리를 다쳤고, 평소에도 절뚝거리며 걸어야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션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기어서라도 완주해야지. 후반에 너무 아프면 기어서라도"라고 말하며 강한 완주 의지를 보였다.
새벽 5시, 81.5km 완주를 향한 도전이 시작됐다. 이날 션의 네 자녀인 첫째 하음 양, 둘째 하랑 군, 셋째 하율 군, 넷째 하엘 양도 아빠와 함께 뛰며 응원에 나섰다.
시간이 흐르면서 션의 부상당한 다리는 점점 더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션은 계속해서 일어나 달렸다. 32km를 통과했을 때 이미 다리 상태는 한계에 도달했고, 이후부터는 오로지 정신력으로 고통을 견뎌야 했다.
유튜브 '션과 함께'
57km를 넘어선 순간 션은 결국 극심한 통증으로 쓰러졌고, 하음 양은 고통스러워하는 아빠를 지켜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스포츠의학 전문가는 션의 상태를 확인한 후 "햄스트링 만져 보니까 너무 텐션이 강하게 올라와 있어서 쥐가 날 수밖에 없는 상태고 다리에 감각이 없으신 상태"라며 "그냥 정신력으로 이겨 내고 계신 중"이라고 진단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션은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약속을 떠올리며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션은 8시간 20분 동안 달린 끝에 하음 양, 하율 군과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다. 부상과 극심한 통증을 이겨 내고 81.5km 완주에 성공한 것이다.
유튜브 '션과 함께'
션은 "집에 가서 몸무게 재보니까 4.8kg 빠졌다. 73kg였는데 68kg 됐다"라고 밝혀 장거리 달리기의 강도를 실감케 했다.
한편 올해 열린 '2026 815런'에는 버추얼 런과 오프라인 런을 합쳐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 약 26억원의 기부금이 마련됐으며, 누적 기부금은 100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