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다카이치 日총리, 류머티즘 악화로 병원행... 6시간 정밀 검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류머티즘 치료차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다. 하루 0~3시간만 자며 국정을 챙기는 강행군이 이어지자 일본 정가 안팎에서는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신주쿠구 시나노마치의 한 병원을 찾아 약 6시간 동안 머물며 검사를 받았다. 총리 측근은 "손 류머티즘 검사를 받으러 간 김에 건강 검진을 병행했다"며 "검사 결과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병인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인해 지난 2월 중의원 선거 기간에도 악수 일정을 소화하다 증상이 악화해 방송 토론회를 취소하고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 GettyimagesKorea


검진 결과와 별개로 총리의 극단적인 업무 방식에 대한 경고음은 지속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수면 시간이 0~3시간에 불과하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만성적인 과로와 수면 부족 상태를 이어왔다.


일본의 법정 공휴일인 '산의 날(11일)'과 전통 명절인 오봉 연휴(13~16일) 기간에도 휴가를 반납한 채 집무를 이어갔다. 구마모토 지진 수습과 가을 임시국회 준비에 몰두하는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남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방문 대응과 패전일 전몰자 추도식 참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남는 시간에는 엑스(X)에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고물가 대책, 지역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담은 장문의 정책 게시물을 연이어 게재했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14일 하루에만 장문 게시물 7건을 올린 것을 두고 내각 지지율 하락세를 만회하기 위해 실적을 직접 부각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자민당 내부에서도 무리한 일정 관리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잘 쉬는 것도 총리의 중요한 책무"라며 휴가철 별장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