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 한 주택가에서 새벽에 곰이 집 안으로 침입해 치킨을 훔쳐 먹고 유리 테이블까지 박살 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현지 매체 WLKY는 할런 카운티에 거주하는 켄드라 노스의 집에 곰이 침입한 사실을 보도했다. 곰의 침입 시각은 지난 13일 새벽이었다.
노스는 전날 밤 집 안 환기를 위해 현관문을 열어뒀다가 닫지 않고 잠들었다. 평소 잠이 깊은 노스는 곰이 집에 들어오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WLKY
곰의 침입 사실은 새벽 5시쯤 이웃에 사는 여동생의 전화로 확인됐다. 여동생은 "곰이 지금 막 네 집에서 나왔다"고 급히 알렸다. 여동생에 따르면 곰은 계단을 내려온 뒤 자신의 집 마당으로 걸어와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고 한다.
노스가 집 안을 살펴보자 식탁 위에 놓아뒀던 KFC 치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두꺼운 유리로 만들어진 식탁은 산산조각 나 있었다.
노스는 "유리가 상당히 두꺼운 테이블이었는데 완전히 깨져버렸다"며 "여동생이 자기 집에서도 깨지는 소리를 들었는데 밖에서 차가 부딪친 줄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노스는 "KFC를 빼앗겨서 좀 아쉽다"며 웃음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사 당국은 곰이 자주 나타나는 지역에서는 쓰레기나 반려동물 사료 같은 먹이감을 집 밖에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스도 이번 사건 이후 "남은 KFC를 식탁에 그냥 두면 안 되고, 현관문을 제대로 잠갔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