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텐센트 보도에 따르면 60세에 쌍둥이를 낳아 중국 최고령 산모로 이름을 알린 성하이린 씨가 76세의 나이에도 고등학생 딸들을 키우기 위해 라이브 방송에서 물건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남편과 사별하고 노후 자금 사기 피해까지 겪은 그는 두 딸의 학비와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머니에 구급약을 넣은 채 방송을 진행한다.
성 씨는 2009년 설 연휴 당시 29세이던 외동딸과 사위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한순간에 잃었다.
당시 57세였던 그는 딸의 무덤 옆에 묻힐 자리를 알아볼 정도로 극심한 절망을 겪은 뒤,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다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병원들의 거절 끝에 시술을 진행했고, 2010년 5월 임신 7개월여 만에 제왕절개로 쌍둥이 자매 즈즈와 후이후이를 출산하며 중국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웠다.
qq
출산 후 경제적 부담이 이어졌다. 미숙아 치료비와 분유값, 육아 도우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성 씨는 출산 백일 만에 가방을 싸 들고 전국 순회 강연에 나섰다.
한 달에 20여 개 도시를 돌며 1년에 200일 이상을 밖에서 보냈다. 그러다 2016년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6년간 투병하다 2022년 세상을 떠났다.
남편과의 사별 이후 수입이 3분의 1로 줄어든 상황에서 수차례 사기를 당해 강연료와 집 매매 대금 등 수억 원에 달하는 노후 자금을 잃는 피해를 보았다.
당시 72세였던 성 씨는 12세에 불과했던 두 딸을 위해 73세이던 2023년부터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현재 9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그는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쌍둥이 딸들은 지난해 안후이성 허페이 제8중학교(고등학교 과정)에 나란히 입학했다. 키 165cm 이상으로 자란 딸들은 과거 성 씨가 고혈압으로 쓰러졌던 일을 기억하며 외출할 때마다 양옆에서 어머니를 부축하고 약 복용을 챙긴다. 지난 5월 열린 16세 생일 파티에서는 딸들이 장소 대관부터 기획, 연출까지 전 과정을 직접 도맡아 어머니를 초대했다.
qq
성 씨는 과거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다시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고 털어놓았으나, 현재는 104세까지 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는 "딸들 곁에 며칠이라도 더 머물며 지켜주고 싶다"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