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9일(수)

"피 토하는 승객이 있어요"... 출근길 위급 상황에 올림픽대로에서 벌어진 '홍해의 기적'

출근 시간 극심한 정체로 꽉 막힌 올림픽대로에서 각혈 증세를 보인 응급환자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과 시민들의 배려로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았다.


지난 18일 경찰청 유튜브는 지난달 28일 올림픽대로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이송 사례를 공개했다. 당시 "올림픽대로인데 승객이 피를 토하고 있다"는 119 공동대응 신고가 접수됐다.


hghg.jpg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서울 동작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수색 끝에 올림픽대로 갓길에 정차한 택시를 발견했다. 


택시 승객은 지병으로 인해 피를 토하는 각혈 증상을 보이며 가드레일에 몸을 기댄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은 함께 출동한 119 구급대에 환자의 정확한 위치를 즉각 전달했다. 이들은 구급차가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주변 차량을 통제하고 교통을 정리했다.


구급대는 곧 현장에 도착해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하지만 출근시간대 교통 정체라는 난관이 남아 있었다.


환자가 이송될 병원까지는 약 17㎞ 거리였고, 당시 도로 상황으로는 56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응급환자에게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434343.jpg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경찰은 순찰차로 구급차를 앞에서 에스코트하며 직접 길을 여는 방법을 택했다. 순찰차는 막힌 도로를 달리며 확성기로 차량들에게 양보를 요청했다.


차량들은 하나둘 양옆으로 비켜서기 시작했다. 도로를 가득 메웠던 차량들이 구급차가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준 것이다. 1개 차로뿐인 좁은 진출로에서도 운전자들은 차량을 최대한 옆으로 붙이며 구급차의 통행을 도왔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환자분 구급대 왔어요. 걱정마세요"라며 환자를 안심시켰다.


경찰과 시민들이 만든 길을 따라 순찰차와 구급차는 빠르게 이동했다. 17㎞ 구간을 단 17분 만에 통과하는 결과를 낳았다.


환자는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해 즉시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다행히 고비를 넘겼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